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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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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ul 28. 2019

2019년 07월 27일 토

점심때, 아내와 자매식당에서 콩국수를 먹고, 3시경 농장으로 갔다. 농장에서 일 옷으로 옷을 갈아입고, K 씨 집에 가서, 블루베리 2 그루와 화초를 얻어왔다. K 씨가 8월 5일 이사를 한다. K 씨가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얻어왔다.     


모링가가 많이 자랐다. 전번 수요일보다 더 자랐다. 키가 큰 나무는 1m가 넘어 보였다.     


나는 싹을 내는 감자를 보았다. 감자의 싹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봄에 심었던 씨감자 가운데 싹이 나올 것 같아, 씨감자와 함께 넣어 놓았던 묵은 씨감자는 대부분 썩고 있었다. 그래서 묵은 씨 감자를 모두 골라내었다. 또 신문지를 몇 겹 덮어 놓았던 것을 벗기고 3, 4장의 신문지만 덮었다. 지난 수요일 음지에 있던 씨감자를 햇빛이 드는 양지에 갖다 놓았다.     


싹을 틔우고 있는 잎 들깨, 상추 등을 보았다. 들깨는 이제 막 싹이 나오는 중이었다. 키가 큰 것은 3cm, 작은 것은 1cm 정도 되었다. 감자 심었던 장소에 잎들깨가 이미 나 있는 곳에 약 40포기의 잎들깨 싹을 심었다. 

상추 싹은 들깨 싹보다 빨리 났다. 포트 한 구멍에 많은 것은 4개까지 난 것이 있었다. 비닐하우스 북측 두둑에 심었다.     


그것을 다하고 나니, 시간이 6시가 넘었다. 아내가 집에서 준비하여 갔던 오삼불고기를 하였다. 저녁으로 오삼불고기를 먹었다. 밤에 밖을 나가니, 안개가 골짜기에 자욱하였다. 비가 오는 풍경도 싫지 않았다. 낮에는 날씨가 무덥고 몸에 옷이 붙으면서 칙칙하였으나, 밤에는 시원하고 덥지 않았다. 안개가 낀 곳에서 오래 살고 있으면,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분 또한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하루, 산자락에서 엄습하듯이 안개가 막을 치고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싫지 않았다. 그것도 오랜만에 느낄 수 있는 경험이니까. 아내와 놀다가 12시에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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