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08일 일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났다. 오늘도 늦잠을 잤다. 몸균형운동을 간단히 하고, 아침을 먹고, 아내와 농장에 갔다.     

아내는 어제 다하지 못한 들깨잎을 땄다. 그리고 들깻잎을 물에 데쳤다.     

나는 잡풀을 뽑으려고 생각하였으나, 아내가 고구마 연한 줄기를 따달라고 하였다.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고구마 줄기를 따기 전에, 무 배추와 순무 싹에 살충제를 뿌렸다. 어제 보니, 배추와 무가 많이 자랐다. 그런데 그곳에 벌레가 있어 잎을 갉아 먹고 있었다. 또 새로 난 순무 싹에도 벌레가 있어 잎에 구멍이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 먼저 살충제를 뿌렸다. 내년에는 자리공과 은행잎으로 자연 살충제를 만들어 칠 생각이다. 그러나 올해는 농약사에서 구입한 인공살충제를 뿌릴 수밖에 없다. 벌레가 있는데, 살충제를 뿌리지 않으면, 작물이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구마 순을 땄다. 그렇게 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12시가 되었다.     

아내는 들깻잎을 데치면서 점심을 준비하였다. 아직 식사 준비는 되지 않았다. 그사이에 나는 돌나물을 연밭 옆 고랑에 옮겼다. 연밭 옆 첫 번째 고랑에는 흰 민들레, 달래, 취나물, 산도라지 등을 심어놓았다. 연밭에 물이 가득 차면 그곳에 물이 스며들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년에는 연밭 첫 고랑에는 습한 것에 강한 돌나물, 미나리 등을 심을 생각이다. 돌나물을 옮긴 것도 그런 이유로 옮겼다.     

1시경에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햇볕이 조금 나기 시작하였다. 아내는 모링가 잎을 밖에 내어다 말렸다. 전에 햇볕에 다 말려 농막 방에 놓아두었으나, 약간 눅눅하였다. 썩으면 안 되기 때문에 햇볕에 말렸다. 잎의 가루를 내는 방앗간을 찾아 가루를 내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가루를 내지 못하였다. 

아내는 점심을 먹은 후에도 들깻잎과 고구마 순을 데쳐서 반찬 재료를 만들었다. 나는 점심을 먹고 동쪽에 있는 영양초를 캐서 농막 서쪽 바깥문 앞에 옮겼다. 그곳에 있는 영양초는 먹지도 않고 계속 자라고 있었다. 영양초는 꽃도 보기 좋다. 그래서 농막 문밖에 심어놓으면, 꽃도 볼 수 있고, 또 잔디같이 보이기 때문에 싫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였다.     

시간이 4시가 되었다. 오늘 6시 52분 기차로 서울로 가야 한다. 그래서 집으로 올 준비를 하였다. 처남이 코아루아파트에 간다고 같이 가자고 하였다. 처남이 코아루아파트에 사는 사람에게 고추를 가져다주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처남을 코아루아파트에 내려주고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