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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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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09. 2019

2019년 10월 09일 수

오늘이 한글날로 공휴일이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조국 구속과 문재인 퇴진을 위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언론에서는 5백만 명, 1천만 명이 모였다고 한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들의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으는 것이다. 대통령이 조국이라는 한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 임용하여 국민들을 좌와 우로 편 가르기하고 있으니, 대통령의 기본 역할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아내와 9시까지 늦잠을 잤다. 10시경 농장에 갔다. 농장에 가서, 건조기에 넣어 놓은 모링가 잎을 밖으로 내어서 잎자루를 분리하여 내었다. 잎이 파랗게 잘 말랐다. 온도도 높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잘 말랐다. 내년에는 어렵게 햇볕에 말리지 말고 건조기에 말려도 좋을 것 같다. 

처남 건조기 앞에서 아내와 함께 잎을 비벼서 잎자루를 골라내었다. 처남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건조기 안에 있는 모링가 잎이 아직도 따뜻하였다. 잎이 따뜻하면서 바싹 말라 잘 비벼졌고, 잎자루도 잘 떨어졌다. 처음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11시경 일이 끝났다. 

아내는 농막 안에서 다른 일을 하고, 나는 자리공을 베러 갔다. 산책가는 길에 자리공이 있는 것을 보았다. 시간이 많이 지나 자리공이 넘어져 잎이 많이 떨어졌고, 일부는 썩기도 하였다. 그러나 양은 충분하였다. 베어온 자리공을 전에 벌초 가서 베어온 자리공을 담아 놓은 통에 같이 넣고 물을 부었다. 자리공을 통에 담가놓은 것은 내년에 살충제와 살균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만약 자리공이 살균과 살충의 효과가 있으면 앞으로 인공살충제나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살충제와 살균제를 사용할 계획이다.     


1시 20분에 농장에서 나와 메밀국수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모링가의 가루를 내어주는 방앗간에 가서 말린 모링가잎을 맡기고 집으로 왔다.     

아내는 3시 버스로 서울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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