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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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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23. 2019

2019년 10월 19일 토

9시 30분경 농장으로 갔다. 


연밭의 물을 확인하였다. 연밭의 물이 말라가고 있었다. 개울에서 이 씨 논으로 들어오는 물 수문을 보니, 연밭으로 들어오는 물의 양이 적었다. 그래서 수문의 개폐에는 손들 대지 않고, 수문으로 들어 오는 물의 양을 많게 하였다. 그리고 이 씨 논에서 연밭으로 들어오는 물고랑을 손질하였다. 또 이 씨 논에서 연밭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너무 많은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둑을 열었다. 물고랑에서 물이 고이지 않고 바로 연밭으로 들어오도록 하였다. 여름에 벼가 자라 논에 물을 댈 때는 물고랑을 열어놓으면 너무 많은 물이 들어와서 연밭의 물이 넘친다. 그러나 이제는 벼를 수확하여 논에 물을 대지 않는다. 그렇다면 개울에서 연밭으로 들어오는 물의 양을 적게 하면, 연밭의 물이 넘치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물의 양을 조절하니, 연밭의 물이 다시 고이게 되었다. 물이 어느 정도 찬 후, 개울의 물이 들어오는 양을 줄었다. 그러면 연밭의 물이 많이 넘치지 않으면서도 연밭에는 항상 물이 고여있을 것이다.     


연밭에 붙어 있는 이랑의 높이를 높였다. 연밭 서쪽 부분의 길을 넓혔는데, 그곳의 흙이 고르지 않았다. 그곳의 흙을 고르면서 남는 흙을 그곳으로 옮겼다. 

또 그 이랑에 이 씨 논둑에 있는 미나리를 캐서 심었다. 연밭에 붙은 이랑에는 물이 항상 습하기 때문에, 물에 강한 미나리, 돌나물, 달래 등을 심었다. 아마 내년에는 그것들이 잘 자랄 것으로 생각한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집에서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었다.     


주차장에 수도관을 묻으면서 흙을 팠다. 주차장의 높이가 고르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높낮이가 다른 곳을 골랐다. 비가 오면 물이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도록 흙을 골랐다. 시간이 3시 정도 되었다.     


주차장의 흙을 고른 후, 그곳에 돗자리를 펴고 들깨를 틀었다. 처남이 나무 막대기로 들깨를 때려서 틀면, 쉽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처남의 말을 듣고, 주차장에 돗자리를 펴고, 그 위에 들깨를 가져다 놓은 후, 막대기로 틀었다. 막대기로 들깨를 때린 후, 어느 정도 들깨 열매가 빠지면, 다시 들깨를 양손에 잡고 서로 부딪혀서 또 틀었다. 그런 후, 들깨를 흔들어보니, 들깨 열매가 빠지지 않았다. 들깨를 다 트니 시간이 5시가 가까이 되었다. 들깨 열매를 소쿠리로 챈 후, 들깨 양을 보니, 약 30 리터 양푼이에 3분의 2 정도 되었다. 

지난 태풍 때, 들깨가 넘어진다고, 감자 심은 곳의 들깨 윗부분을 낫으로 베었다. 그곳의 들깨가 너무 무성하여, 태풍에 넘어질까 걱정해서다. 당시 들깨 꽃이 피어 있었다. 들깨 가지를 벤 곳에는 수확량이 많지 않았다. 그곳에 심은 들깨 양이 반 정도 된다. 그런데 수확을 보니, 전체의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내년에는 들깨 꽃이 핀 후에는 들깨를 베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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