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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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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31. 2019

2019년 10월 31일 목

5시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났다. 다시 잠을 청했으나, 잠이 오지 않아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아침을 먹고 일기를 썼다.     


9시가 되어, 농업기술센터에 들러, 이엠을 받아서 농장으로 갔다.     


연밭의 물이 말라가고 있었다. 개울에서 연밭으로 들어오는 물의 양을 많게 하였다.     


어제 제천역에 내려서 집으로 오면서 보니, 택시가 대기하고 있는 도로 옆의 은행나무 둘레에 은행알과 은행잎이 있었다. 집에 가서 짐을 풀어놓고, 빗자루와 삽을 준비하여 차를 타고 제천역으로 갔다. 은행알이 많았다. 주변에 있는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알을 쓸어모아 놓은 것이었다. 2개의 비료 부대에 찼다. 그것을 담아서 집으로 왔다. 

어제 비료 부대에 담아 놓았던 은행알을 발효시키는 통에 부었다. 내년에 살충제와 살균제로 사용하기 위해 자리공 잎과 줄기, 은행알과 잎, 돼지감자 잎과 줄기를 통에 넣은 후 물을 부어서 발효시키고 있다. 은행과 돼지감자를 넣은 통은 각각 약 200리터가 들어가는 플라스틱 통이며, 자리공을 넣은 통은 150리터가 들어가는 고무통이다. 3가지가 모두 용기에 충분히 찼다. 내년에 발효된 액체를 농작물에 뿌려보고, 효과가 있으면 매년 자연 살충제를 만들 생각이다.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상추 등에 물을 뿌렸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상추, 파, 내년에 심을 고구마 순을 키우기 위해 시험 삼아 심어놓은 고구마 등이 있다.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농작물은 아직 서리와 추이의 피해를 입지 않고 싱싱하고 파릇하게 잘 자라고 있다.     


시간을 보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시간의 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기술센터에서 받아온 이엠을 모링가밭에 뿌렸다. 60리터의 이엠을 받아 왔는데, 40리터를 뿌리니, 모링가밭에 모두 뿌렸다. 남은 20리터는 볏짚에 물을 듬뿍 뿌린 후, 그 위에 뿌릴 생각이다. 아마 이번 토요일 농장에 가서 모링가 가지를 예초기로 벤 후, 물과 이엠을 뿌린 후, 비닐을 씌울 것이다. 비닐은 처남 고추밭에 씌운 비닐을 벗겨서 사용할 것이다. 11시 30분에 일이 끝났다.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주민센터에 붓글을 쓰러 갔다. 모링가를 총무에게 주었다. 붓글 쓰는 회원들에게 8개 모두 주었다. 총무가 그동안 출석하지 않아, 만나지 못하여서 늦게 주었다. 모링가를 받은 사람들이 고맙다는 의미로 장갑을 사서 주었다. 나는 만약 붓글 회원들의 회비로 장갑을 샀으면 받지 않으려고 하였다. 왜냐하면 모든 회원들에게 모링가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희망하는 회원들에게만 모링가를 주었다. 모링가를 받은 사람들의 비용으로 샀다고 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장갑을 받았다. 나도 정으로 모링가를 주었기 때문에, 장갑도 정으로 받았다.     


연말 전시회가 있다고 작품 3점을 제출하라고 하였다. 나는 그림을 그릴 시간이 없어, 글을 쓰겠다고 하였다. 存心養性, 習與智長 化與心成, 禍因惡積 福緣善慶 3가지를 쓸 생각이다. 선생님에게 체본을 써달라고 하니, 나보고 직접 써보라고 하였다. 다음 주에는 체본을 만들어 연습을 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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