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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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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10. 2019

2019년 11월 08일 금

오늘 K 씨 부부와 속초에 놀러 가기로 하였다. 그러나 K 씨가 요로결석으로 원주세브란스병원에서 레이저 파쇄 수술을 받아 갈 수 없다고 하였다.    

 

7시 30분에 일어나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9시에 농장에 갔다. 오늘의 주요 일은 모링가의 월동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처남 고추밭의 비닐을 벗겨, 그 비닐로 모링가 이랑에 덮어 놓은 보온덮개 위에 덮었다. 처남 고추밭의 비닐을 처음 벗길 때는 속도가 느렸다. 요령이 생기면서 빨라졌다. 돼지꼬리로 고정시킨 것을 당기면서 분리를 하니, 쉽게 할 수 있었다. 또 파이프와 비닐을 고정시킨 크립은 드라이브로 제겨서 하니 힘이 많이 들지 않았다. 11시에 마쳤다. 3줄만 하면 충분한데, 처남이 비닐을 혼자 벗기는 것이 힘이 들 것 같아, 4줄을 벗겼다.     


모링가 이랑의 보온덮개 위에 비닐을 덮었다. 비닐의 폭이 5m 정도 되어, 3 고랑을 덮을 수 있었다. 비닐의 양이 많아 두 겹으로 덮었다. 비닐을 덮은 후에는 처남이 빌려준 쇠파이프로 바깥 네 면과 비닐을 연결한 고랑의 비닐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쇠파이프로 고정시키지 않은 고랑에는 모링가 나무를 얹어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였다. 점심을 먹고 3시경 모링가 월동을 마쳤다. 내년 봄에 모링가 뿌리가 살아서 새싹이 잘 돋아나면 좋겠다. 

비닐을 벗기고, 덮는 데 힘이 많이 들었다. 아내는 힘이 든다고 하였다. 나도 허리가 아프고 힘이 들었다. 아내는 몇 번을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나도 힘이 든다. 한 두 번이 아니고, 몇 번을 말하니, 나도 짜증이 난다고 하였다. 아내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아내는 감자를 캐고, 배추를 뽑았다. 

나는 토마토와 호박 넝쿨을 정리하였다. 

또 물 호수와 전기선, 펌프를 정리하였다.     


아들 내외는 아이들과 함께 일본에 여행을 갔다. 저녁에 아이들과 같이 수영장에 노는 사진을 보냈다. 모두 밝게 웃는 모습이 예뻤다. 일요일 3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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