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와 통화를 하였을 때, 짱베가 이발을 하고 이비인후과에서 콧물을 빼고, 말도 잘 들었다고 하였다.
짱베는 이발이나 머리 감는 것을 하지 않으려 한다. 머리가 길어 보기가 예쁘지 않다. 며느리 아이가 쉬는 날 짱베의 머리를 깎기 위해 짱베를 설득도 하고 강요도 하였으나, 짱베가 깎지 않겠다고 하여 이발을 시키지 못하였다. 나도 지난주에 짱베에게 이발을 하자고 설득을 하였으나, 짱베가 하지 않겠다고 하여, 머리를 깎이지 못하였다.
몇 개월 전에 내가 짱베의 머리를 깎긴 적이 있다. 처음에는 가만히 있었으나, 머리를 3분의 2 정도 깎았을 때, 머리카락이 목에 들어가지 않도록 목을 두르는 가운을 벗었다. 아마 갑갑하였던 것 같다. 머리가 목에 들어가자, 목이 간지럽다면서 이발을 하지 않으려 하여, 고생한 적이 있었다. 간신히 이발을 마치고, 머리를 물로 씻지도 못하였다.
그런데 어제 아내가 짱베의 머리를 깎았는데, 크게 반대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잘하였다고 하니, 짱베를 칭찬하여야 할 일이 분명하다.
또 짱베는 이비인후과에 가지 않으려 한다. 이제는 어느 병원에 가면 무엇을 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에 가면 콧물을 기계로 빼는 것을 안다. 콧물을 기계로 빼면, 그 기계의 소리와 그 기계가 코에서 움직일 때 느껴지는 기분이 좋지 않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단지 콧물을 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인내하는 것이다. 짱베는 인내하여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나는 짱베를 이비인후과에 데리고 가면 콧물을 빼지 않는다. 짱베에게 미리 콧물을 빼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하고, 단지 코안을 볼 것이라고 한다. 물론 기계로 코안을 보는 것도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짱베는 코안을 기계로 보는 것은 참고 인내한다.
그런데 어제 짱베는 성공건물 이비인후과에서 코를 보고, 또 콧물까지 기계로 뺐는데, 울지도 않고 반대도 하지 않고 태연히 하였다고 한다. 그것도 짱베의 큰 변화다.
또 할머니의 말도 잘 들었다고 아내는 말했다. 수영은 담당 선생이 일이 있어 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영을 하지 않아서, 성공건물에서 이비인후과에 가기도 하고, 미장원에서 이발도 한 것 같다. 짱베의 변화에 박수를 보내면서, 앞으로도 이발과 콧물 빼는 것을 잘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