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설날 행사를 위해 한복을 입혀 9시 40분까지 보내라고 하였다. 짱베는 8시에 일어났고, 짱미는 9시가 넘어 일어났다. 9시가 되어 나는 짱베의 한복을 입히고, 아줌마는 짱미의 한복을 입혔다. 짱미는 한복을 잘 입었다. 짱베는 바지까지는 잘 입었으나, 윗옷을 입지 않으려고 하였다. 처음에는 라벨을 떼어달라고 하였다. 한복의 라벨은 몸에 바로 닿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각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옷을 입고 불편하면 라벨을 떼어주겠다고 하였다. 10분 이상을 설득하여도 입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가위로 라벨을 떼었다. 또 입지 않으려고 하였다. 나는 짱베가 말을 듣지 않으면 할아버지가 벌을 주겠다며, ‘손을 들고 서 있어’라고 하였다. 대신 화를 내지 않았다. 내가 화를 내면, 나 자신을 억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짱베 또한 나의 말을 더 듣지 않기 때문이다. 짱베는 약간 기가 죽은 것 같았다. 그래도 옷을 입지 않았다. 나는 짱베를 안으면서 할아버지는 짱베가 웃으면서 옷도 입고 어린이집에 가면 좋겠다. 짱베가 말을 듣지 않으면 할아버지는 속이 상한다고 하였다. 짱베는 꼭 안겨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9시 30분이 지났다. 한복 옷을 봉투에 넣고, 일상생활복을 입혀 어린이집으로 갔다. 출발하기 전에, 짱베에게는 어린이집에 가서 한복을 입으라고 하였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한복을 입고 있는데, 짱베만 한복을 입지 않으면, 짱베도 안 좋지 않으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였다. 어린이집에는 불평 없이 갔다. 어린이집에 가서 선생님이 옷을 입혔다. 짱베는 한복을 잘 입었다. 그리고 기분도 좋아 보였다. 내가 짱베와 짱미의 한복 입은 모습을 사진으로도 찍었다.
집에 와서 나는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였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점심을 먹고, 피곤하여 쉬었다. 3시 20분에 짱베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다. 며느리 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물었다. 짱베와 같이 있다고 하니, 오늘 세브란스병원에 언어와 감각통합 교육을 받으러 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아! 그때 나는 생각이 났다. 오늘이 목요일로 2시 10분에 하는 언어교육과 3시 30분에 하는 감각통합교육을 받으러 가야 하는데, 내가 깜박 잊은 것이다. 그래서 며느리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깜박 잊었다고 하였다. 이미 교육을 받을 시간은 지났다. 며느리 아이는 세브란스병원에 이야기를 하였다면서, 괜찮다고 하였다. 미안하였다. 나도 나이가 들은 것 같다. 짱베 교육 받는 것을 잊다니. 며느리 아이 전화가 오기 전까지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였다니.
짱베를 데리고 주민센터에 가서 놀다가, 짱베가 놀이터에 가자고 하여, 집에 가서 짱베의 가방과 한복 담은 봉투를 놓아두고, 자전거를 타고 놀이터에 갔다. 놀이터에 가니, 아이들이 없었다. 아이들이 없어서 그런지, 짱베는 놀이터에서 놀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1단지 정원을 돌았다. 그 때 아줌마와 같이 오는 짱미를 만났다. 짱베에게 양보를 구해 짱미를 자전거에 태워 정원 2바퀴를 돌았다. 짱미는 자전거를 더 탔으면 하였다. 그러나 짱베가 양보를 하지 않아서, 짱베를 자전거에 태워 집으로 왔다. 아마 짱미가 집에 잘 올 것 같지 않아, 짱미가 오는 방향으로 짱베와 함께 갔다. 짱미는 아줌마와 오면서 기운이 빠져 있었다. 나를 보고 울었다. 아줌마에게 왜 우느냐고 물으니, 자전거를 태워주지 않아서 그런다고 하였다. 내가 미안하다고 하고, 나와 같이 가자고 하니, 나의 손을 잡고 짱미는 집으로 왔다. 짱베와 짱미를 양손으로 잡고 집으로 왔는데, 짱미는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 오니, 5시가 되었다. 짱베와 짱미에게 밥을 먹였다. 아들과 며느리 아이가 5시가 조금 넘어 집에 왔다. 나는 저녁을 먹고 6시 25분에 집을 나와 제천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