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육아일기

2020년 01월 25일 토

by 차성섭

아들 가족이 5시 집에서 출발하여 제천으로 온다고 하였다. 아내와 나는 6시 30분에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 차례준비를 하였다. 아들 내외는 7시 30분이 넘어 집에 왔다. 집 가까이 와서, 짱베가 주민센터 가는 길에 있는 강아지를 보러 가자고 하여, 강아지를 보고 왔다고 하였다.

보통 아이들이면 일의 우선으로 보아, 명절에 부모를 보러오면, 당연히 부모가 있는 집으로 와야 한다. 그러나 짱베가 강아지를 보러 가자고 하면, 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전화하였을 때, 아들 내외가 집에 바로 오지 않고, 강아지를 보고 있다고 하였을 때, 처음에는 약간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비록 다른 것을 하자고 하여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먼저 인사를 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아이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은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짱베가 가자고 하였을 때, 가지 않으면, 짱베는 기분이 틀어져서 짜증을 내고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집에 오기 전에 강아지를 보러 간 것을 나쁘다고 나는 말할 수 없었다.

차례 준비를 이미 다 하여 놓아서, 아들 내외가 왔을 때, 바로 차례를 지낼 수 있었다. 나는 차례를 지내기 전에, 나와 아내에게 먼저 세배를 하라고 하였다. 짱베와 짱미에게도 세배를 하라고 하였다. 덕담을 하고, 세배돈을 주었다. 아들 내외도 우리 부부에게 용돈을 주었다.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세뱃돈과 자식이 부모에게 주는 용돈은 가족 간의 정을 두텁게 한다는 의미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세배한 후, 차례를 모셨다. 차례를 지낼 때, 짱미는 큰 방에 가서, 차례 지내는데 오지 않았다. 오라고 하여도 오지 않았다. 짱베는 옆에서 절을 하였다. 지난해보다 절을 잘하였다. 세배도 잘하였다. 긴 시간을 두고 보면, 이러한 것이 짱베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짱베는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단지 눈에 뜨일 정도 큰 변화를 보이지 못하는 것 같다.

차례를 마친 후, 아들 내외는 리솜 포레스토에 가자고 하였다. 리솜 포레스토는 리조트 회사다. 제사를 마친 바로, 아들의 차를 타고 바로 리솜 포레스토로 갔다. 그곳은 수영장, 파도타기, 피셔 치료, 공기 찜질 등 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나도 그런 곳에 처음 갔다. 아들이 미리 예약을 하여 놓았다. 우리가 10시 정도에 갔는데, 이미 많은 차들이 와있었다. 옛날 같으면 명절에 집안사람들끼리 모이고 이야기하고 논다고 놀이시설에 가지 않았다. 요사이는 우리와 같이 집안사람들끼리 많이 모이지 않고, 직계끼리 모이기 때문에, 리조트에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와 아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단지 수영장에 오래 있으니, 추워서, 사우나에 가서 몸을 덥히곤 하였다.

짱베는 가서 점심도 먹지 않고 수영을 하였다. 처음에는 파도타기를 하고, 물에 왔다 갔다 하면서 놀았다. 파도타기 할 때, 내가 뒤에서 짱베를 잡고 보호하였는데, 실수로 짱베의 머리가 물에 빠져 물을 마셨다. 그 뒤부터 파도타기는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파도타기는 아이들이 노는 수영놀이터에 있었다. 그곳에는 미끄럼틀도 있고, 아이들이 걸어 다녀도 위험하지 않을 정도 물이 얕았다. 아마 물의 깊이가 50cm 정도 되었을 것이다.

그 놀이터 옆에는 물의 깊이가 1,2m 정도 되는 수영장이 있었다. 그곳에서 짱베는 수영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물이 깊어서 짱베 혼자서 수영을 할 수 없다. 주로 아들과 같이 하고, 가끔 나와 아내와 함께 수영을 하였다. 수영은 이렇게 하였다. 짱베와 마주보면, 짱베는 양손을 보호자의 어깨를 잡고, 보호자는 짱베의 배 밑을 손으로 받쳐준다. 그러면 짱베는 물에 뜨게 된다. 그런 후, 보호자가 짱베를 쳐다보면서 뒷걸음으로 가면, 짱베는 발로 물장구를 친다. 짱베가 물장구를 치는 것은, 수영시간에 배운 것을 그대로 흉내를 내는 것 같다. 사실 짱베가 물장구를 치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이 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없는 공간을 다니면서 짱베가 수영을 하도록 하였다. 짱베는 점심도 먹지 않고, 4시까지 계속 수용을 하였다.

짱미는 수영을 하였다가, 파도타기를 하였다가, 미끄럼을 탔다가, 또 피셔 치료를 받았다가 등으로 다양한 놀이도 하고, 쉬기도 하였다. 그러나 짱베는 쉬지도 않고, 수영 하나에 집착하는 것 같아, 나는 좋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점심은 놀이터 안 식당에서 해결하였다. 아내와 나는 피곤하여 5시경 수영장에서 나와 샤워를 하고, 찜빌방에 가서 쉬었다. 6시 되어서 아들 내외도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찜질방으로 왔다. 찜질방에는 아이들 놀이터가 있었다. 편벽 나무로 놀이터를 만들어, 편벽 나무 냄새가 났다. 찜질방에 와서, 짱베는 자기 아버지와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하고, 짱베는 바로 잠을 잤다. 짱미는 놀이터에서 다양한 놀기기구를 타다가, 또 주방 장난감으로 주방 놀이도 하였다.

8시가 넘어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짱베는 강아지 보러 가자고 하여, 자기 아버지와 갔다. 아들이 밤에 운전을 하면 피곤할 것 같아, 나와 같이 가자고 하여도 싫다고 하였다. 자기 아버지와 같이 가서, 30분 정도 있다가 왔다.

아들 내외가 10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서울에 갔다. 12시 조금 넘어 집에 도착하였다는 전화가 왔다. 올해 설에는 리조트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노니 좋았다. 다음 명절에도 리조트에 가서 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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