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육아일기

2020년 02월 20일 목

by 차성섭

8시에 일어났다. 일어나니 옆에 자던 아내는 아이들 방에 가고 없었다. 나는 편하게 방에서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8시 30분경 짱베가 왔다. 내가 운동을 같이 하자고 하니, 재미가 없어서 그런지, 다시 할머니 있는 방으로 갔다.

9시가 넘어 짱베는 아침을 먹겠다고 하여, 내가 아침을 먹였다. 나도 아내와 함께 아침을 먹었다.

10시경 아내는 잠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가기로 하였다. 아내가 나갈 때,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가 놀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다른 때 같으면 짱베는 옷을 잘 입었다. 그러나 오늘은 목이 간지럽다고 잠바를 입지 않으려 하였다. 지금까지 잘 입었던 잠바의 레벨을 제거하여 달라고 하였다. 레벨을 제거하였는데도 옷을 입지 않고 떼를 썼다. 특별하게 짱베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도 없었는데, 짱베는 심통을 부렸다. 할 수 없이 잠바를 가지고 아내와 함께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밖에 나갔다.

날시가 춥기 때문에 잠바를 입어야 한다. 그런데 밖에서도 짱베는 터집을 잡으며 잠바를 입지 않으려 하였다. 나는 10분 이상 짱베를 달래며 짱베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사실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나는 짱베의 잠바를 던지고, 거리가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의자에 가서 화를 가라앉혔다. 아내가 짱베를 달래며, 할아버지에게 잘못하였다고 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짱베는 나에게 와서 미안하다고 하였다. 나는 짱베를 안으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아내는 지하철을 타러 가고, 나는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놀이터로 갔다. 놀이터에 가서 짱베는 기분 좋게 잘 놀았다. 2개의 놀이터에서 놀다가, 짱미가 소변이 마렵다고 하여, 1동 앞에 있는 관리사무소를 찾아갔다. 그곳에 가니, 어린이집, 노인정, 관리사무소 등이 있었다. 그곳 화장실에서 짱미와 짱베의 소변을 뉘었다. 그곳에도 놀이터가 있었다. 아이들이 그곳에서 놀겠다고 하였다. 시간이 11시 20분 정도 되었다.

핸드폰을 보니, 며느리아이가 세브란스 병원에 무한 폐렴 의심환자가 있다고 하여, 며느리아이에게 전화하여 짱베의 언어와 감각통합교육을 취소하라고 하였다. 오늘은 세브란스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서 더 놀았다. 놀다가 정릉천에 가서 징검다리를 건넜다. 짱베와 짱미는 징검다리 건너는 것을 좋아하였다. 징검다리 건너는 것을 5번 이상 하였다. 그렇게 노니, 시간이 12시 30분이 넘었다.

집에 오니 1시가 거의 되어갔다. 아이들에게 점심을 먹이고 나도 점심을 먹었다. 짱베는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잤다. 짱미는 오빠가 잠을 잘 때, 내가 혼자 밖에 데리고 나겠다고 하니, 보고 있는 템브릿을 마저 보겠다고 하여 나가지 못하였다. 짱베가 3기경 일어나서,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짱미는 밖에 나가자고 하였지만, 둘을 데리고 나가는 것은 힘이 들기 때문에 나갈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자 약간 칭얼됐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데리고 나가야겠고 생각하였다. 짱베와 방에 놀고 있으니, 아줌마가 나에게 살짝 짱베를 데리고 밖에 갔다 오겠다고 하였다. 나는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아줌마가 짱미를 데리고 짱베 몰래 밖으로 나가 데리고 놀러 갔다. 짱베와 같이 놀았다. 짱베와 놀고 있으니, 아줌마가 4시 30분경 짱미를 데리고 집에 왔다. 짱미는 기분이 좋아져 있었다.

짱미는 숨바꼭질을 하자고 하였다. 짱미와 숨바꼭질하면, 주로 이불이나 장난감 텐트 등에 짱미는 숨는다. 나는 짱베도 같이 숨바꼭질을 하자고 하였다. 처음에는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짱미가 술래를 할 때, 내가 짱베와 함께 이불 안에 숨어있으면, 짱미가 이불 위에서 누르고 한다. 짱베는 그것이 좋아서 숨바꼭질을 하였다. 그렇게 30분 정도 놀다가, 짱베가 양 볼에 바람을 넣었을 때 내가 볼을 누르면, 입에서 방귀 소리같이 ‘뿌-’ 비슷한 소리가 난다. 짱베도 나의 볼을 누르면, 그런 소리가 난다. 그렇게 놀고 있으니, 짱미도 같이 하자고 하였다. 사실 움직이는 놀이를 30분 이상 하면, 나는 힘이 든다. 그래서 쉬기 위해 의도적으로 눕기도 한다. 그러면 짱베와 짱미는 일어나라고 한다. 나는 짱미에게 하나에서 스물까지 세면 일어나겠다고 하였다. 짱미는 일백까지도 세는 것 같다. 스물까지는 쉽게 센다. 그러면 내가 일어나 짱미와 양봉에 바람을 넣는 놀이를 하였다. 짱베도 내가 누우면 일어나 자기와 놀자고 하였다. 짱베에게도 하나에서 열까지 세면 같이 놀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짱베는 하나에서 열까지 숫자를 세었다. 그런데 일곱에서 여덟을 빼고 아홉이라고 하였다. 나는 잘하였다고 하였다. 두세 번 하여도 그렇게 하였다. 그래서 나는 나와 같이 숫자를 세자고 하면서, 일곱 다음에 여덟을 말하고 아홉을 말하라고 하였다. 그러자 짱베는 여덟을 말하였다.

6시경 짱미가 할리겔리라는 놀이를 하자고 하였다. 이 놀이는 그림이 하나에서 다섯까지 그려 있는 카드가 약 50장 정도 되는데, 서로 카드 한 장씩을 내면서, 펼쳐진 카드의 합계가 5나, 6이나, 8 등 서로 약속한 일정한 숫자가 되면, 벨을 누르고 가지고 가는 놀이다. 카드 숫자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아이들의 덧셈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이다. 짱미는 이 놀이를 어제 차봉이 왔을 때 하였다. 그때 차봉은 대부분의 카드를 가지고 갔다. 짱미는 아직 더하기를 잘못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짱미는 오빠가 카드를 다 가지고 간다고 토라졌다. 오늘 나와 그 놀이를 하자고 하였다. 처음 할 때, 내가 카드의 합이 오가 되면, 짱미에게 벨을 눌러라고 하고, 짱미가 나보다 많은 카드를 가지고 가게하였다. 그러자 짱미는 좋아하면서 또 하자고 하였다. 내가 오빠 밥이 준비되면 오빠 저녁을 먹일 것이라고 약속을 하고 두번째 놀이를 하였다. 아줌마가 짱베의 밥을 준비하여서, 카드 놀이를 중단하고 짱베에게 저녁을 먹였다. 짱베에게 저녁을 먹인 후, 다시 짱미가 카드 놀이를 하자고 하여, 짱미의 밥을 차리는 동안 하자고 하였다. 짱미와 카드 놀이를 하고 있는데, 사돈이 놀려오셨다. 짱미의 유치원 입학통지서를 가지고 왔다고 하였다. 사돈과 술을 한잔하면서 오늘 힘이 들었던 것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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