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두 번째 책인 ‘이상한 연필의 비밀’이라는 그림동화 책을 출판하였다. 사실 이 책을 출판한 것은 4개월 전인 2019년 10월이다. 내가 손자를 보려 서울에 왔다 갔다 하였고, 또 귀촌 생활하면서 농사의 일도 하느라, 생각하는 것과 관련된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농사일은 지난해 11월에 끝났으나, 머리를 짜내면서 글을 쓰지 않았던 것에 익숙하여 또 3, 4개월이 지났다. 물론 아무리 좋은 일도 억지로 하는 것이 나의 행복한 삶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나의 믿음도 늦게 쓰는 데 일조하였을 것이다.
늦었지만, 딸아이의 두 번째 책 ‘이상한 연필의 비밀’의 출판을 축하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책을 출판한 사람들, 특히 인기 작가가 아닌 일반 사람들은 책을 출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이 드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원고를 작성하고, 그 내용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책의 디자인을 어떻게 하고, 광고할 것인가 아니할 것인가 등등을 생각하면, 책의 출판은 단순한 일이다. 인기 작가들은 출판사에서 교정을 비롯하여 편집과 디자인 광고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작가들은 많은 고생을 하여야 한다.
딸아이는 인기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마 이런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책을 출판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딸아이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많은 어린아이들이 이 책을 구입하여 읽음으로써 딸아이가 어린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의 등불이 전하여지길 바란다.
딸아이가 출판한 ‘이상한 연필의 비밀’이라는 책은 그림동화 책이다. 글의 내용은 이 책의 작가 선생님과 의논하여 구성하였고, 그림은 딸아이가 그린 것이다. 딸아이는 미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학원과 출판사 등에서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였으며, 또 이 책의 남자 주인공과 같은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의 작가 선생님 또한 이 책의 여자 주인공과 같은 여자아이를 키우면서, 대학교수로 있어, 역시 아이들의 교육전문가이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딸아이와 관련된 그림을 먼저 보았다. 그림의 색깔이 처음 출판한 ‘대추마을에서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라는 책보다 자연스럽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 책은 인위적으로 색깔을 입힌 것처럼 거칠었다. 그 이유는 처음 책의 그림은 딸아이가 물감으로 직접 그려 인쇄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인쇄된 책의 그림 색깔과 인쇄전의 그림 색깔이 달랐다는 것이다. 처음의 실패를 경험으로 두 번째 그림에서는 컴퓨터로 직접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인쇄 전후의 그림 색깔이 같아, 자연스럽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생각으론, 처음 책 그림 색깔의 농도나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거친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보였다. 대신 두 번째 책의 색깔은 너무 밋밋하고 개성과 성의가 없어 보여 아쉬웠다.
또 사람의 그림이 많이 나왔다. 마술할머니의 친근한 표정, 남자 여자 주인공 아이들의 웃는 밝은 표정과 탐구하는 진지한 모습 등이 좋아 보였다.
책의 내용은 첫 번째 책 내용의 시간적 순서이다. 처음 책이 시간적으로 두 번째 책 다음이다. 처음 책에서 대추마을로 마술 여행을 하게 된 것은 지니네 아파트 장터에서 산 마술 연필 때문이다. 그 마술 연필을 사게 된 배경이 두 번째 책에서 나온다. 그 연필을 가지고 주문을 외우는 방법도 마술할머니로부터 배운다. 그리고 유관순 누나도 만나게 된다.
다음으로 이 책을 출판한 작가들이 어린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본질은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현실이 있고, 역할이 있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최선을 다하였을 때, 그 사람은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유관순 누나도 일제식민지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 민족은 물론 세계 모든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죽음이라는 자신의 가장 존귀한 것조차 버렸을 것이다.
나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이 밝게 웃고 진지하게 호기심을 해결하고 발전시키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최선을 다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