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발생은 노후의 새로운 희망

by 차성섭

나는 블로그를 옛날부터 운영하고 있다. 언제부터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린 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회사를 그만둔 후,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 같다. 그렇다면 10년은 넘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블로그보다 네이버 지식인을 먼저 시작하였다. 윤리학을 전공하였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민이나, 상식이나 아니면 초보적 철학과 관계되는 것을 나 나름대로 글을 써서 지식인에 올렸다. 그것을 아마 2014년 정도까지는 하였을 것이다. 당시 내공 순위가 만 번 가까이 되었을 것이다. 현재 확인하니, 내공이 1만9천번이고 등급이 초인으로 식물신이 되는데 231개의 채택답변이 필요하다고 한다. 블로그는 지식인에 답하였던 것을 주로 올렸다.

2013년 손자가 태어나 손자를 보았다. 나의 손자는 현대 8살인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것이다. 그런데 손자에게 약간의 문제가 있다. 어릴 때부터 음식을 잘 먹지 않았고, 모방을 하지 않았으며,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아무리 시켜도 하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으니, 감각이 너무 예민하여 감각통합이 되지 않아서 그렇단다. 이런 아이는 불안하게 하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도 3, 4년 정도 발달이 느리다.

그렇다 보니 손자를 보는 것이 힘이 들었다. 물론 시간의 여유도 없었다. 아마 2014, 15년경 지식인과 블로그 활동은 중단하였을 것이다.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6년 시골에 작은 밭을 하나 구해 귀촌 생활을 하면서 손자를 보았다.

아마 이때부터 귀촌 생활과 손자를 보면서 일어났던 일을 일기형식으로 블로그에 다시 올리기 시작하였다. 지식인의 활동은 하지 않았다. 지식인의 답을 적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고 생각을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의 여유가 없어, 생각이나 느낀 것을 가미하지는 못하고, 일어났던 일을 사실대로 적는 일기형식으로 블로그에만 글을 올렸다.

내가 글을 다시 블로그에 올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손자가 감각통합이 되지 않아 일반 아이들과는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은 이런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의 보호자가 되는 사람을 위해서, 또 손자가 특별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러니까 현재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전부터 블로그의 댓글이나 메일이나, 알림 등을 통해 사람들이 부업을 하라고 하였다. 영업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몇 개월 전 네이버 애드포스트에서 광고를 대행하여준다고 하여 신청하였다. 애드포스트 담당자에게 일반 사람들에게 광고해도 되느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하였다.

2월 초 M회사에서 포스팅 제의가 있었다. 연락하니, 하여 주겠다고 하였다. 전화로 통화를 하니, 월 150만 원 정도의 수입이 되도록 관리하여 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반사회적이거나 비윤리적인 내용을 의뢰하지는 않을 것이라 하였다. 나는 많은 돈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좋다고 생각하여 그 회사와 한 달 계약하고 포스팅을 하기 시작하였다. 평일에는 얼마의 수입금이 매일 들어왔다.

이 세상에서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도 동물과 같이 생존의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단지 어떤 사람들은 정도에서 이탈한 필요 이상의 돈을 탐욕하지 않을 뿐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일정한 소득이 발생하니,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 도와줄 수도 있고,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곳에 마음 편하게 쓰는 것도 좋았다. 특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좋았다. 노후에 일정한 소득의 발생은 삶에 새로운 활력과 꿈을 갖게 하였다.

그런데 20일 정도 지나면서 이 수입이 감소하다가 지금은 중단되었다. 무한 폐렴 때문에 사회가 불안하고 경제가 위축되면서, 광고 의로인의 광고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M회사는 일 몇 건의 포스팅과 얼마의 돈을 계약기간 동안 지불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나는 M회사를 원망하지 않는다. 전염병에 대한 사회적 대응 능력 부족으로 발생한 경제적 위축을 M회사에 전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사이도 댓글이나 알림이나 메일을 통에 포스팅이나 대여를 제안하는 회사들이 있다. 나는 예상하지 않았던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M회사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기에, 믿을 수 있는 다른 광고회사를 찾을 생각이다. 물론 M회사가 나와 계속 일을 하겠다면 당연히 좋다. 그렇지 않으면 일정한 소득을 다시 올릴 수 있는 회사를 찾을 생각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딸아이의 두 번째 책 출판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