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 부부에게 감사한다

by 차성섭

2020년 03월 23일 월요일, K씨 부부와 정선 에콜리안에 공을 치러가기로 하였다. 9시 30분에 K씨가 집으로 와서, 두 집 부부가 함께 정선 에콜리안으로 갔다.

티업 시간은 11시 10분이었다. 공을 즐겁게 쳤다. 농담도 하고, 공을 치면서 서로 웃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는 공도 많이 잃지 않았다. 최근에는 공이 좌우로 가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간다. 그래서 분실하는 공이 적었다. 분실하는 공이 적다 보니, 공을 치면서도 스트레스를 적게 받았다. 아내도 공을 잘 쳤다. 아내는 오늘 공을 치면, 아마 한 달 후에야 공을 칠 수 있을 것이다. 눈을 수술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눈의 망막 전막에 흰 것이 덮으면서 주름이 갑자기 생겨, 그것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4시경 공을 다 친 후, 샤워를 하고, 제천 시내에 와서 전통육계장 집에서 모듬 전골을 시켜,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에는 커피를 한잔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8시경 집에 왔다.

오늘 공을 치는 비용과 저녁을 먹는 비용은 우리가 내기로 하였다. 이번 주가 K씨 부부가 결혼한 37주년이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K씨 부부의 결혼 3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골프행사를 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K씨 부부는 우리에게 감사한 사람들이다. 우리 부부가 제천에 와서, K씨 부부를 만나 즐겁게 놀고, 이야기하고 식사하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행운인 것 같다. K씨는 나보다 나이가 9살 어리다. 그러나 이곳의 정보나, 생활에 필요한 것을 많이 알고 있고, 친절하게 도움을 준다. 또 오늘과 같이 놀러 갈 때도 항상 K씨가 차를 운전한다. 나는 운전하는 것을 싫어한다. K씨가 불평하지 않고 항상 운전하는 것이 얼마나 나에게는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생활하면서 서로 불편하게 하지 않고, 편하게 친구가 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K씨 부부는 그런 부부다. 아내도 K씨 부부를 좋아한다.

나는 나이가 들어 나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를 사기게 된 것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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