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브란스병원에서 담당 교수의 진료가 있는 날이다. 세브란스병원에 가기 때문에, 어제 며느리 아이에게 목요일에 치료가 있는 언어와 감각통합의 교육을 받으러 간다고 연락하여 달라고 하였다.
오전에 집에 있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일기예보에 오늘 전국적으로 태풍에 준하는 바람이 불 것이라고 하였다. 정말 바람이 세게 불었다. 짱베가 밖에 나가자고 하였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밖에 나갈 수 없다고 하였다. 정원의 나무들이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밖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였다.
1시 30분에 집에서 나가려고 생각하였다. 언어교육은 2시 50분에 있고, 감각통합은 3시 30분에 있으며, 담당 교수의 진료는 3시 40분에 있다. 담당 교수의 진료는 보통 1시간 정도 지연되기 때문에, 4시 10분에 감각통합을 마치고 가도 늦지 않다.
1시 30분에 나가기 위해 1시 15분에 옷을 입혔다. 잠바를 입으면서, 새 옷을 입지 않으려고 하여, 15분 이상 시간이 지연되었다. 1시 45분 정도 되어 집에서 나갔다. 지하철을 탔다. 무한 폐렴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빈자리도 있었다. 제기역에서 1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였다. 이대역에서 내려, 걸어서 세브란스병원으로 갔다. 언어 선생 방에 도착하니, 시간이 2시 50분이었다.
언어 선생은 짱베가 잘하였다고 하였다. 오랜만에 수업을 하였지만, 잘 앉아 있었고, 카드놀이를 할 때도 거부하지 않고 잘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카드놀이를 할 때, 카드의 내용을 이해하고,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것에는 정확하게 대답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감각통합 교육을 3시 30분에 갔다. 감각통합 담당 선생이 바뀌었다. 바뀐 선생은 전에 같은 방에서 다른 아이를 교육하였기 때문에, 짱베와는 서로 알고 있는 선생이라고 하였다. 전의 선생보다는 젊고 활동적으로 보였다. 이전의 선생은 다른 분야로 옮겨 바뀌었다고 하였다. 짱베는 새 선생님과 거부감 없이 교실로 들어갔다. 수업을 마친 후, 선생님은 짱베가 잘하였다고 하였다. 크게 거부하지 않고, 또 처음 치료를 받는 어린아이가 많이 울었는데도, 짱베는 크게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잘하였다고 하였다.
4시 20분에 담당 교수의 진료를 갔다.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진료를 받았다. 담당교수는 짱베가 집착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아 걱정이라고 하였다. 진료실에 설치한 커텐을 열고 닫는 것을 반복하는 것도 일종의 집착이라고 하였다. 내가 짱베가 집착을 보이는 것이 단순하고 감각적인 것이고, 두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교수도 그렇다고 하였다. 어릴 때는 언어 등이 크게 뒤처지지 않았으나, 이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지능 수준에서 뒤처지는 것이 문제라고 하였다.
집착을 끊기 위해 전에 아빌리타이정이라는 약을 먹다가, 짱베가 감각적으로 불안하고 흥분을 많이 하여 10일 정도 먹이다가 중단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아마 2년 정도 되었을 것이다. 내가 다시 그 약을 먹이면 어떠하냐고 물으니, 그 약이 그 분야에서는 부작용이 없는 약이라고 하면서, 다시 먹이도록 하였다. 그 약을 저녁에 먹이라고 하였다.
짱베가 전에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나 선생이 약을 먹였고, 또 어린이집에 가지 않을 때는 나와 아내가 먹였는데, 이제는 외할머니가 월, 화요일 보면서 약을 먹이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래서 저녁에 먹이면, 엄마가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짱베에게 안정적으로 약을 먹일 수 있다. 그래서 아침보다는 저녁에 먹이는 것이 더 좋다.
오늘 세브란스병원에 갈 때, 잠바를 입지 않아 약간의 시간을 지체하였지만, 나는 짱베를 혼내지 않고 달래면서 데리고 갔다. 짱베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내려 병원에 걸어갈 때도 짱베는 뛰면서 기분 좋게 갔다. 언어와 감각통합 수업을 잘 받은 것도 짱베의 기분이 좋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