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내외가 출근하는 시간에 짱베도 일어났다. 내가 짱베를 업고 엘리베이트 타는 곳에 가서 아빠와 엄마에게 빠이빠이를 하라고 하였다. 짱베는 나의 등에 업혀서 빠이빠이를 하였다. 짱베는 집에 들어오면서 포클레인을 보러 가자고 하였다.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잠을 더 자자고 하여도, 짱베는 잠을 자지 않았다. 짱미도 8시 30분에 일어났다. 아침에는 둘이 잘 놀았다. 차도 서로 같이 타면서 놀았고, 싸움도 하지 않았다. 나는 칭찬을 하여 주었다.
점심을 먹고 짱베는 졸리는 것 같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졸리는 것 같아, 낮잠을 재우려고 하였으나, 자지 않았다. 2시 정도 되어서, 오히려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 같았다. 2시에 짱베를 데리고 청계천에 갔다.
장소는 물론 포클레인이 작업하는 장소이다. 나는 짱베와 같이 나오면 짱베가 가자고 하는 곳으로 간다. 내가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여도 짱베는 가지 않기 때문에, 짱베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면, 짱베가 가자고 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 큰 포클레인이 외부에서 가지고 온 흙을 청계천 둑에 고르게 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마 그곳에 화초를 심을 것 같다. 그것을 한 시간 정도 보았다. 한 시간 정도 지나니, 포클레인이 개천 아래로 움직였다. 짱베는 같이 따라가자고 하였다.
짱베는 포클레인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걸어가다가 또 뛰기 시작하였다. 수요일과 같이 20, 30m 정도 가다가 나를 쳐다보고 뛰었다. 포클레인이 더 움직이지 않는데도, 짱베는 계속 뛰었다. 20분 정도 가다가, 나는 따라가기 힘들었다. 다리 밑에 기둥이 있는 곳에서 더 가지 않고 나는 멈추었다. 짱베는 뛰어가다가 내가 가지 않으니, 돌아왔다. 아래로 더 내려가자고 하여, 나는 뛰지 말고 나와 같이 천천히 가자고 하였다. 짱베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다. 안내지도에 한양여자대학교가 있는 곳까지 갔다. 그곳에서 앉아서 놀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때 시간이 4시가 지났다. 해가 조금 있다가 질 것이라고 하니, 짱베는 더 멀리 가자고 하지 않고 순순히 돌아오는 길로 왔다.
오늘 짱베가 변한 것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얼마 전부터 나는 씽씽을 탈 때, 짱베가 직접 손잡이를 잡고, 방향을 조절하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짱베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짱베가 씽씽을 타겠다고 하였을 때, 손잡이를 직접 잡고 방향을 조절하지 않으면, 씽씽을 태우지 않겠다고 실랑이를 하였다. 그 후에도 몇 번 타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나는 직접 방향을 조절하지 않으면 태우지 않겠다고 하였다.
오늘은 아무런 반대를 하지 않고 스스로 씽싱의 손잡이를 잡고 방향을 조절하였다. 나는 짱베의 등뒤를 밀어주었다. 청계천 변의 길을 같이 갈 때도 짱베가 씽씽손잡이를 잡고 방향을 조절하면서 갔다. 아직 혼자서 타지는 않는다. 그러나 방향을 조절하는 것만 하여도 큰 변화다. 짱베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처음에는 약간의 실랑이를 하지만, 굽히지 않고, 설득하면 짱베는 따라 하는 것 같다.
5시 30분에 집에 왔다. 바깥사돈이 오셨다. 사돈과 약주를 한잔하다가, 나는 7시 30분에 일어나서 사돈어른께 양해를 구하고 제천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