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육아일기

2020년 04월 22일 수

by 차성섭

아내와 아침 6시 55분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갔다.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다. 짱베는 이번 주부터 용두초등학교에 가서, 특수담당선생님과 2시간 공부를 하기로 하였다. 지난 월요일부터 8시 40분까지 등교하여 특수방담선생님과 공부를 하고, 10시 50분에 하교하고 있다.

짱베는 오늘도 외할머니와 학교에 가고 없었다. 짱미는 집에 있었다. 짱베가 있을 때는 짱미를 돌볼 수 없다. 짱베가 없어서 짱미를 유치원에 데려 주겠다고 하였다. 9시 40분경 짱미를 데리고 한양여자대학교 부속 유치원에 갔다. 집을 나가는데, 아줌마가 짱미를 데려 주고 짱베를 데리려 가면 늦을 수 있으니, 택시를 타고 가라고 하였다.

나는 알았다고 하고, 지하철을 타고 갔다. 대중교퉁을 이용하여 짱미 유치원 가는 길도 확인하고, 소요되는 시간도 확인하기 위해서다. 2호선 용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용답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갔다. 용답역 2번 출구로 나가니, 청계천 인도교가 나왔다. 시간을 보니,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짱베를 데리러 가는 것이 늦을 것 같았다. 그래서 빨리 걸으니, 짱미가 힘이 든다고 하였다. 짱미에게 할아버지가 오빠를 데리러 가야하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빨리 가자고 하였다. 짱미는 나를 따라 오는 것을 힘들어 하였다. 짱미에게 미안하였다. 또 유치원의 위치도 몰라,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서 갔다. 그렇게 가니,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 같았다. 마음이 급하였다. 짱미를 유치원에 데려 주고, 큰길로 나왔다. 시간이 10시 10분이 지났다. 택시를 타야 하는데, 택시가 보이지 않았다. 일단 걸었다. 걸으며 가다가, 다행히 택시를 탔다.

집에 내려 짱베 잠바를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용두초등학교로 갔다. 날씨가 추워 며느리 아이가 잠바를 가지고 가라고 전화가 왔기 때문이다. 학교에 가니, 시간이 10시 50분이었다. 시간에 맞추어 갔다. 처음 짱베를 데리러 가는데, 시간이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대신 나는 시간에 쫓겨 바삐 움직이느라, 얼굴에는 땀이 났다.

보안관이 짱베 특수담당선생께 전화를 하였다. 조금 있으니, 짱베 선생님이 짱베의 손을 잡고 학교 정문으로 왔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현재 짱베는 공부는 하지 않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강당, 음악실, 교실 등을 다니면서 짱베가 학교 시설에 익숙하게 하고, 또 짱베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여, 앞으로 짱베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하였다.

선생님은 짱베가 음악을 좋아하였다고 하였다. 음악실에 가서 피아노를 연주하면, 노래도 부르며 좋아하였다고 하였다. 또 넥슨병원 음악시간에 배운 짱베노래를 불러 달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나에게 짱베 노래가 무엇인지 물었다. 나는 그 노래는 넥슨병원 음악수업에 배운 것으로, 음악선생이 짱베를 위해 특별히 가사를 지어 부르는 노래라고 설명하여주었다.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선생에 대해 존칭을 사용하지 않고, 눈을 비스듬히 보며, 손을 땅이나 다른 물건에 댄 후 입에 대고, 반복하여 질문하고, 문을 쿵하고 닫고 여는 것 등. 선생님께서 며칠 짱베를 보면서, 짱베의 특징을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현재 짱베가 학교생활에 익숙하여야 하기 때문에, 짱베의 문제점을 바로 해결할 수는 없고, 우선 스스로 하는 것에 대해 짱베를 가르치고 있다고 하였다. 선생님은 짱베가 스스로 하는 것이 없다고 하였다. 물건 하나가 필요할 때도 선생님에게 달라고 하고, 학습도구나 다른 것을 가지고 있다가 그것을 둘 때도 선생님에게 주면서 두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선생님은 학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개인의 의사에 의해 자유롭게 활동하는 곳이 아니라, 일정한 질서와 규칙에 따라 행동하여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만약 다른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선생님에게 하여 달라고 하면,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고 하였다. 예로서 물건을 선생님에게 두라고 하면, 짱베가 직접 두도록 유도하고, 신이나, 옷을 입고 벗을 때도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하였다. 나는 우리도 집에서 짱베가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하였다.

오늘 선생님의 말을 들으니, 선생님이 짱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열심히 짱베를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짱베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면서 정릉천 다리에서 포클레인이 개울 주변 둑을 돌로 쌓은 것을 보았다.

집에 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 짱베는 낮잠을 잤다. 4시경 밖에 나가자고 하여, 정릉천에 나가서 포클레인이 작업하는 것을 구경하였다. 날씨가 추웠다. 6시경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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