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21분 기차로 서울에 가서, 짱베를 하교시킨 후, 오후 1시 30분 청량리발 기차로 짱베와 함께 제천으로 오기로 하였다. 목요일이 석가탄생일로 공휴일이고, 5월 1일 금요일이 근로자의 날로 상암동 넥슨병원에서 짱베 음악수업을 하지 않아, 짱베를 데리고 제천으로 오기로 하였다. 짱베를 제천으로 데리고 오고자 한 것은 며느리 아이가 아이를 보는 것이 힘이 들어, 조금이나마 며느리 아이의 어려움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오후에 올 때 짱베와 함께 제천으로 왔기 때문에, 아침 7시 45분에 나가면서 나의 차로 역에 갔다. 제천역에 도착하니, 8시가 되지 않았다. 주차장의 종일 요금이 4천 원이었다. 차를 주차하고 서울에 갔다.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10시 22분이었다. 집에 들리지 않고, 신설동역으로 가서, 바로 용두초등학교로 갔다. 학교 정문에 도착하니 10시 40분이었다. 보안관에게 이야기하니, 짱베 특수담당선생님께 전화를 하였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선생님이 나왔다.
짱베는 학교 적응을 잘한다고 하였다. 물론 정상적인 아이들과 비교하면 문제가 많았다. 선생님은 짱베가 다리를 흔들고, 의미 없는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하고, 정상 수업을 하려고 하면 하지 않으려 하는 것 등, 짱베의 특징을 많이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선생님이 짱베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였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은 짱베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학교 시설을 구경하기 전에, 공부하기로 약속하였다고 하였다. 그런데 음악이나 학교시설을 구경한 후, 교실에 와서는 공부를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한다. 그것은 아직 짱베가 공부에 집중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공부를 하자고 하니, 짱베는 의자에 앉아 있으면서 다리를 흔들었다고 한다. 내가 보아도 짱베는 다리를 가끔 흔든다. 특히 불편하거나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 그런 현상이 많다. 선생님은 짱베가 기분이 좋았을 때도 몸을 많이 흔들었다고 하였다. 다리를 흔들고 몸을 안정되게 하지 않으면, 하는 일에 집중을 하지 않고, 블안감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공부보다는 다리를 흔들지 않는 것에 더 신경을 썼다고 하였다. 집에 오면서 짱베는 제천에 가자고 하였다. 제천에 간다는 기대감으로 다른 곳에 가자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집에 와서 아줌마에게 점심밥을 일찍 달라고 하여, 12시 20분까지 점심을 먹었다. 커피까지 마셨다. 짱베가 제천에 가자고 졸랐다. 할 수 없이 12시 40분에 집에서 나와 청량리역으로 갔다. 짱베와 같이 가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갔다. 밖에서 조금 기다리니, 기차 출발 시간이 금방 다가왔다. 짱베는 기차를 타고 오면서, 덕소역에 왔을 때, 잠을 잤다. 30분 정도 자고 일어났다. 잠을 깬 후에는 밟고 명랑하게 이야기하면서, 무리한 요구나 반복질문을 하지 않았다.
제천에 도착하니, 3시 35분이었다. 제천역 주차장에 주차한 차를 찾아, 종일 요금 4천 원을 주었다. 차를 타고 오니, 짱베와 편하게 집에 왔다. 집에 오면서 짱베는 복실이를 보러 가자고 하였다. 나는 짱베가 말썽을 부리지 않고, 잘 왔기 때문에 짱베가 원하는 것을 하여주겠다고 하였다. 집에 오니, 아내가 짱베를 반겨주었다.
짐을 집에 두고, 나는 짱베를 데리고 강아지 복실이를 보러 갔다. 가는 도중 롯데마트 물류하치장에서 지개차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가자고 하여, 20분 정도 지개차 작업하는 것을 보았다.
짱베가 복실이를 보러 가자고 하여, 강아지가 있는 집으로 갔다. 이번에 나는 복실이를 부르지 않았다. 내가 복실이를 불러서 오면, 짱베는 다른 곳으로 가고, 복실이와 놀려고 하지 않았다. 아마 강아지를 무서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짱베는 복실이 노래를 부른다. 그래서 나도 도로 건너편에 앉아서 소리로만 복실이를 불렀다. 짱베가 복실이를 불러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담장 옆에서 부르지 않고, 길 건너에서 부르니, 복실이는 오지 않았다.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5시 30분 정도 되었다.
짱베가 돌을 발로 찼다. 짱베가 공을 찰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운동장에 공을 차러 가자고 하였다. 짱베는 좋다고 하였다. 집에 공을 가지러 오는 길에, 짱베는 운동자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전에는 묻지 않았던 질문이다. 최근 이런 것은 짱베의 변화이다. 어떤 놀이를 하자고 하였을 때, 그 놀이와 관계되는 것을 질문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운동장이 위에 있다고 하였다. 체육공원에 가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걸어가면 짱베가 힘들어 할 것 같아, 차로 갔다.
동네 뒤 산자락에 있는 체육공원에 가서 공을 차고, 던지고 놀았다. 전보다는 공도 차려고 하였고, 던지기도 하였다. 테니스장에서 놀았는데, 처음에는 공을 5번 정도 찼다. 그 후에는 공을 던졌다. 배드민턴 네트가 있는 곳에서 짱베가 먼저 공을 던졌다. 그곳에서도 5분 정도 하다가, 더하지 않으려 하였다. 게이트볼 운동장이 있는 곳에 올라가서 놀다가 6시 30분 집에 왔다.
짱베와 같이 놀면서, 나는 짱베가 하자는 것을 하는 대신 저녁 먹은 후에는 산수 공부와 글씨 공부를 하여야 한다고 하니, 하겠다고 하였다. 아내가 짱베가 온다고, 국과 고기를 만들어 놓았다. 짱베는 저녁을 먹으면서, 할머니가 만들어 놓은 국을 잘 먹었다. 고기는 조금 먹고 먹지 않으려 하였다. 저녁을 먹으면서, 국을 혼자 떠먹으라고 하였다. 잘하였다. 웃으면서 즐겁게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양치질도 하였다. 치약을 묻히지 말라고 하여, 물로 간략하게 하였다. 그러나 양치질하는 것 그 자체만 하여도 대단한 것이다.
저녁을 먹고, 약을 먹였다. 의자에 앉아서 약을 먹었다. 방에서 놀다가 숫자 공부를 하자고 하니, 5분만 있다가 하자고 하였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하나, 둘, ... 숫자 세는 것을 잘하면 글로 쓰는 숫자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하나에서 열까지는 틀리지 않고 잘 세었다. 열하나에서 이십, 이십하나에서 삼십까지를 틀리지 않고 세면, 글로 쓰는 숫자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열하나 이후부터는 잘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숫자를 세는 것에 어느 정도 정신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8시 40분경 귀벌레를 하여 달라고 하여, 아내가 면봉으로 귀를 후벼주니, 짱베는 금방 잠이 들었다. 오늘 기차를 타고 오고, 또 제천에 와서 나와 놀러 다녔기 때문에 피곤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