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베는 9시 넘어서 일어났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방을 바꾸고 계속 잠을 잤다. 나도 새벽 1시에 일어나 잠이 오지 않아 3시 30분까지 컴퓨터를 하다가 다시 자서, 눈을 떠니 8시 30분이었다. 짱베는 그때까지 일어나지 않고 자고 있었다. 아내와 나는 아침을 먼저 먹었다. 우리가 아침을 먹고 조금 지나 9시 30분에 짱베는 일어났다.
짱베는 아침을 먹고, 숫자 공부를 하자고 하니, 처음에는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아내와 내가 그럼 할아버지와 할머니만 밖에 놀러 가겠다고 하니, 공부하려고 하였다. 집중은 하지 않았지만, 하는 흉내를 내었다. 숫자 1에서 6까지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읽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았다. 다시 물으니 기억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의자에 앉아, 하는 흉내를 내는 것만 하여도 나는 대단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10시 넘어서 밖으로 나왔다. 집에서 나올 때, 짱베가 세차장에 가자고 하여, 제천농협주유소에 세차하려고 갔다. 오늘이 근로자의 날이라고, 그곳도 쉬었다. 짱베에게 세차장이 일하지 않아, 세차를 할 수 없다고 설명하니, 짱베는 수긍을 하였다.
의림지에서 놀이기구를 태우기 위해 갔다. 아이들 표 1만 원짜리를 샀다. 1만 원짜리 표로 놀이기구 4번을 탈 수 있다. 무섭지 않은 것을 태우기 위해, 연결된 기차가 짧은 원을 그리면서 도는 것을 태우려고 하였다. 짱베는 그것이 무섭다고 타지 않으려 하였다. 마침 다른 아이가 탔다. 그 아이가 타는 것을 보고, 태우려고 하여도 타지 않으려 하였다. 옆에 지프차가 연결된 놀이기구가 있었다. 그것을 태우려고 하니, 처음에는 타려고 하였다. 짱베는 지프차를 좋아한다. 그래서 탈 것으로 생각하였다. 놀이기구 타는 장소 안으로 들어가서는 또 타지 않으려 하였다. 내가 자리에 앉히려고 하여도 타지 않으려 하였다. 다른 놀이기구도 타지 않으려 하였다. 할 수 없이 입장권을 환불하였다. 짱베 혼자서 놀이기구를 타는 것은 아직 무리인 것 같다.
놀이시설 입구 쪽에 나오니, 포클레인 놀이기구가 있었다. 그것은 어른도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놀이기구였다. 포클레인이 좌우측으로 움직이고 포클레인 삽이 자갈을 담고 부을 수도 있도록 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조작하기는 어렵고 어른이 도와주어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포클레인을 조작하려면 동전을 넣도록 되어 있었다. 5분 정도 하는데, 동전 값이 5천 원이었다. 짱베와 내가 타서 그것을 조작하였다. 짱베는 무척 좋아하였다. 포클레인을 조작할 때, 짱베가 핸들을 직접 잡고, 짱베의 손위에 나의 손을 얹어놓고 짱베가 포클레인을 운전하도록 도와주었다. 짱베는 자기가 직접 운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웃으면서 즐거워하였다.
다른 놀이기구를 타려고 하지 않아서, 짱베를 데리고 대원대학교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으로 가는 도중에, 대원대학교 후문에 가기 조금 전에 충혼탑이 있었다. 그곳에는 소나무 숲이 개울을 따라 200m 정도 연결되어 있었다. 그곳이 깨끗하고 조용하고 좋았다. 근로자들의 공휴일이지만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몇 사람 보였고, 놀려온 가족들도 한 손의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짱베는 처음에는 가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그곳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좋아하였다. 1시간 정도 놀았다. 시간이 12시 30분이었다. 짱베는 짜장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중국집을 찾아서 갔다. 점심을 먹고, 대원대학교로 갔다. 대원대학교 안에 주차하고, 1시간 정도 놀다가, 2시경 복실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
어제와 같이 차를 주차하고 문을 열어놓고 차 안에서 복실이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차 안에서는 특별히 하는 것이 없었다. 나는 운전석에 앉아 있고, 짱베는 뒷좌석에 앉아서 복실이를 보았다. 4시경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짱베는 낮잠을 잤다. 6시에 일어났다.
저녁을 먹고 글자 공부를 하였다. 기역, 니은 등을 가르쳤다. 짱베는 정신을 집중하지 않았다. 연필로 글자를 가르치면서 보라고 하여도, 잘 보지 않고, 건성으로 따라 읽었다. 다시 물으면 몰랐다. 정신을 집중하여도 기억하기 어려운데, 정신까지 집중하지 않으니, 알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자리에 앉아서 하는 것 그 자체만 하여도 대견하여 꾸중하지는 않았다. 혹시 공부에 흥미를 잃고 공부에 대한 불안의식이 생기면, 시키지 않은 것보다 더 못하기 때문이다. 10분 정도 하고,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