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아내는 아들 내외가 온다고 곰국을 끓었다. 짱베가 노는 동안 가스가 짱베에게 좋지 않다고, 짱베가 잠을 잔 밤 10시부터 끓어 새벽 2시가 넘어 다한 것 같다. 짱베는 10시경 졸린다고 일찍 자고, 나도 피곤하여 짱베와 함께 잤다.
아침에 눈을 떠니 6시였다. 짱베도 일어났다. 둘이서 놀다가 8시경 짱베가 아내를 깨웠다. 아내는 짱베가 아침을 달라고 하니,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주었다. 어제 끓인 곰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곰국이 진하고 맛이 좋았다. 그런데 아내는 피곤한 기색이었다. 잠을 조금 더 잤으면 좋았을 텐데, 피곤하다고 하였다.
아침을 먹고 정리를 다 하고 나니, 10시가 되었다. 농장에 가기 전에 짱베에게 숫자 공부를 하자고 하니,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짱베가 숫자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한울이에게 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10분 정도 지나 공부를 하겠다고 하였다. 오늘도 역시 짱베는 공부에 집중하지 않았다. 단지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흉내만 내었다. 스스로 ‘오늘 공부 끝’이라고 하면서, 몸을 비틀고 공부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억지로 공부를 시키면, 공부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강요하지는 않았다. 단지 칭찬하면서, 유도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니, 배운 것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였다. 하지만, 짱베가 공부를 한다고 의자에 앉아 있는 것, 그 자체만 하여도 나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스스로 공부하자고 하였기 때문에, 10분 정도 하다가, 잘하였다고 칭찬하고, 공부하는 것을 마쳤다.
농장에 갔다. 농장에 가면 처남 집에 한울이라는 강아지가 있다. 짱베는 그 강아지를 보러 가자고 하였다. 지난 토요일 나무에 물을 주고, 물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나무에 물을 주고, 짱베는 아내가 보았다. 아내가 짱베를 데리고 한울이 있는 곳으로 가서 같이 있었다. 그러나 짱베는 왔다 갔다 하면서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아내는 잠이 부족하여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물을 주는데 1시간 반 정도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물을 주고 난 후, 연밭 있는 곳으로 가니, 짱베도 나를 따라 왔다. 짱베는 그곳에서 호미를 들고 땅을 파겠다고 하였다. 고구마 심을 곳은 아직 빈 공간이다. 그곳으로 데리고 가서, 땅을 파라고 하였다. 짱베는 호미로 땅 파는 것을 재미나게 하였다. 내가 일을 다 마치고 가자고 하여도 가지 않고 계속 땅을 파겠다고 하였다. 10분 정도 짱베가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짱베가 가자고 하여, 집으로 왔다. 짱베가 호미를 땅을 파면서, 혼자 노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나는 생각하였다. 그래서 아내에게 짱베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그대로 두자고 하였다.
아내가 점심을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자고 하여, 아내가 하자는 대로 하였다. 햄버거를 먹고 집으로 갔다. 집에 가니, 짱베는 복실이를 보러 가자고 하였다. 시간이 2시가 되었다. 가면서 할아버지가 피곤하니, 조금 보다가 오자고 하였다. 짱베는 5분만 보자고 하였다. 복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정말 5분이 지난 후, 가자고 하니, 짱베도 피곤한지 가자고 하여,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짱베는 이내 잠을 잤다.
며느리 아이에게 몇 시에 출발하는지 전화하였다. 이미 출발하여 어린이대공원을 지나고 있다고 하였다. 그때가 2시 20분이었다. 나도 피곤하여 낮잠을 자면서 쉬었다. 아내는 아들 내외가 온다고 음식 준비를 하고 쉬지 않았다. 몸이 피곤할 것인데, 아들 내외가 온다고 일하는 것을 보니, 아들 내외가 좋은 모양이다.
아들 내외가 4시가 지나서 왔다. 짱미가 좋아하였다. 짱미와 놀았다. 아들 내외가 도착할 때, 짱베도 잠에서 일어났다. 자기 아빠와 놀면서 밖에 나가자고 하였다. 아들이 짱베를 데리고 밖에 나가서 놀았다. 나는 짱미와 놀았다. 5시 30분경 며느리 아이도 짱미를 데리고 밖에 놀려 나갔다. 아내와 나는 6명이 같이 식사하는 것이 좁을 것 같아, 식은 밥으로 먼저 식사하였다. 아들 내외가 6시경 왔다. 아들은 피곤하다고 하여, 잠을 잤다. 그 사이에 짱베와 짱미에게 저녁을 먹였다. 어제 아내가 만든 곰국을 주니, 둘 다 잘 먹었다. 아들이 일어나자, 아내는 그동안 준비한 반찬을 준비하여 아들 내외에게 저녁상을 차려주었다. 며칠 전 우리가 채취한 취나물, 두릅 순, 또 곰국 등을 반찬으로 내어놓았다.
아이들이 있으면, 우리가 피곤하다고, 아들 내외는 오늘 가겠다고 하였다. 나는 오늘 갈려고 하면, 일찍 가라고 하였다. 7시경 아들 내외는 짱베와 짱미를 데리고 서울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