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왜 살아야 하는지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왜 살아야 하는지, 질문하였네요. 저도 이 물음에 대한 정답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마 짧은 시간 동안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신이나 최소한 성인이겠죠. 그 이유는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유한한 존재는 항상 문제와 갈등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생각하여 보십시오. 아무리 돈 많고, 권력과 명예를 누리는 사람이라도 고민 없는 사람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저도 젊었을 때, 술을 먹고 강물에 뛰어든 일이 있었습니다. 10m 정도 강물 속으로 들어가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나도 모르게 강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죽을 정도의 각오이면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그 후, 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그때 공부한 것이 유학(儒學)이었고, 또 긍정심리학의 행복론이었습니다. 이때 제가 느낀 것은 자기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즉 자아를 발견하자는 것이었고, 또 자아를 발견하였으면 그런 자아를 실현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존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며, 자기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자아의 존재를 찾기 위해서는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다음으로는 자아실현입니다. 자아실현은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실천하지 않은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말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여야 합니다. 주변에서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입니다.
이같이 자아발견과 자아실현을 하나하나 이루어나갈 때, 그 사람은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들어갑니다. 다시 말해 나는 자아발견이나 자아실현은 한 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그 사람의 개성이고, 인격입니다.
질문자가 말한 바와 같이 행복과 기쁨은 삶의 짧은 한순간이지만, 그 순간이 모여지면서, 그 사람의 인격이 만들어지고, 그 사람의 개성이 만들어지며, 행복 또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여,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불행한 가운데서, 그 불행한 것을 인정하고 더 낳은 삶을 향해 실천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