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알면 고치자

by 차성섭

2020년 05월 03일 8시에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하지 않고 쉬었다. 어제 짱베가 간 후, 쉬고 싶어서다. 아내도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였다.

아침을 먹고 아내가 이마트에 가자고 하였다. 어제 며느리 아이가 아내에게 10만 원 할인권을 주었는데, 그것으로 야외용 의자를 사기 위해서다. 오랜만에 이마트에 갔다. 아내가 원하는 야외용 의자가 없었다. 우리는 자동차 유리 빗물 막기를 사려고 하였으나, 그것도 없었다. 아내가 나의 운동화를 사라고 하였다. 르까프에서 만든 것인데, 12만 원하는 것을 할인하여 7만7천 원하였다. 신이 가볍고 보기에도 세련되어, 그것을 샀다. 야외용 의자 대신 나의 운동화를 산 것이다. 짱베를 보기 위해 짱베와 다니면서 구두를 신는 것보다는 운도화를 많이 신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쉬다가 1시 30분에 산책을 갔다. 독성정 있는 곳으로 가서, 시내로 왔다. 아내와 오랜만에 산책을 나가니 좋았다. 나는 요사이 산책가거나 들이나 산을 가면, 풀들을 자세히 본다. 유튜브를 통해 배우는 약초를 익히고 확인하기 위해서다. 아내와 산책을 가면,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풀들을 설명하고, 또 재미나는 이야기도 하면서 걸으면 괜히 기분이 좋다.

집에 오니 3시 정도 되었다. 아파트에 도착하여 동 출입문에 거의 왔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음식을 버리는 곳에 스티로플 박스를 버리고 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큰 소리로 아주머니를 부르면서, 그곳에 쓰레기나 재활용품을 버리면, 바람이 불 때 사방에 날려 주변이 더러워지니, 버리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방문한 집의 주인이 몸이 불편하여 대신 버리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대로 가려고 하였다. 나는 기분이 좋지 않은 말투로 그 물건을 가져다 재활용품 버리는 곳에 버리라고 하였다. 아주머니는 기분 나쁜 듯이 구시렁거리면서 마지못해 가져다 버렸다.

나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동 출입을 들어오는데, 아내가 그랬다. 꼭 싸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같다고. 다른 사람이 들으면 싸움을 하는 것으로 오인하겠다고 하였다. 그 소리를 들으니, 아! 내가 말을 잘못하였구나. 나도 다른 사람이 나의 잘못을 큰 소리로 나무라는 투로 말하면 기분이 나쁠 것이다. 그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나는 다른 사람에게 충고할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때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화를 내지 말고 조용히 차분하게 말하라고 한다. 그래야 듣는 사람도 기분이 나쁘지 않고, 그 사람의 말을 수용하여 고칠 수 있다고.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은 것이었다.

앞으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할 때, 반드시 정중하고 웃으면서 이렇게 하였으면 좋겠다는 투로 말해야겠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을 알고도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바람직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사람의 인격은 잘 못을 알고, 그것을 고칠 때, 높아질 것이다.

날씨가 더워 땀이 났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였다. 이마트에서 사서 가지고 온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익혀 먹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아내가 차려 준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편안하게 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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