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Mar 07. 2021

산책길에 봄을 느끼다

2021년 03월 07일 일요일이다.      


지난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잠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영화를 보다가 새벽 2시에 잤다.      


아침에 눈을 떠니 9시였다. 

한 번도 깨지 않고 잤다.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아내가 10시에 아침을 준비하여, 아침을 먹었다.      


아내와 오랜만에 산책을 하였다. 

아내는 오늘도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출발하면서 약간 힘이 든다고 하였다.      


동춘 닭갈비 농장을 거쳐, 

소 키우는 곳으로 가서, 

삼월이라는 강아지가 있는 곳으로 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최근 간 길 가운데 가장 짧은 길이다.

아내가 힘이 들다고 짧은 코스를 택하자고 하여 

그렇게 하였다.      


오랜만에 가니, 좋았다. 

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몸과 눈 속으로 들어왔다. 

몸으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고, 

눈으로는 푸른색들의 풀들이 생명의 강인함을 말없이 조용하게 보여주는 것을 보았다.      


사실 연약한 새싹들이 단단한 흙을 뚫고 나오는 것은 

무척 힘이 드는 과정일 것이다. 

그러나 새싹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누구에게도 자신이 강인하다는 것을 자랑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자신의 강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얼마나 겸손하면서 굳건한가?

매거진의 이전글 농장에서 10km 걸어서 집까지 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