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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Mar 14. 2021

대니얼 네틀의 행복에 대한 정의

오늘은 생물학과 진화론을 통합하여 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는 

대니얼 네틀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겠다.      


대니얼 네틀은 

행복의 개념을 정의하려는 사람은 없지만 

행복해하는 사람을 보면 행복이 무엇인지를 안다.

라고 행복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행복의 개념을 정의하려는 사람은 없다’는 것은 

행복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이나 지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객관적 사실이나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행복을 보편적 의미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신 ‘행복해하는 사람을 보면 행복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것은 행복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행복은 개개인이 느끼고 수양하여야 할 체험이지, 

머리로 이해하고 습득하는 객관적인 사실이나 지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대니얼 네틀은 행복을 

행복 또는 기쁨은 우리에게 좋은 변화를 추구하는 하나의 프로그램, 

다른 관심과 목적을 제쳐두고 

우리로 하여금 좋은 일에만 초점을 맞추게 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라고 행복의 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      


여기서 프로그램이란 의미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은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을 진행하는 계획이나 순서이다. 

어떤 사람이 일을 진행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순서를 정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그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한다는 것은 실천한다는 것이다.      


그 프로그램은 또 좋은 변화를 추구하고, 

좋은 일에만 초점을 맞추는 프로그램이다. 

대니얼 네틀은 사람이 진화론적 입장에서 

행복하기 위한 우성적 유전인자를 발전시켜왔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사람에게 행복은 분명히 존재한다. 

대신 이 행복은 개인이 좋은 변화를 추구하려고 하고, 

좋은 일에만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보편적 의미의 행복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각 개인이 실천을 통해 좋은 변화를 추구하고, 

좋은 일에만 초점을 맞출 때, 

그 개인은 적자생존의 우성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니얼 네틀의 입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김상우 역, 대니얼 네틀 저, 「행복의 심리학」(서울: 와이즈북, 2006) 참고    

 

* 대니얼 네틀(Daniel Nettle)은 영국의 행동과학자이자 심리학자, 생물학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런던대학교에서 생물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국 뉴캐슬대학교 ‘인간행동 및 진화 센터Centre for Behavior and Revolution’의 행동과학Behavioural Science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영역은 진화론과 비교생물학을 통합한 심리학이며, 특히 사회적 불평등의 기원과 그 결과, 개인 일생에서의 사회적 박탈의 영향력과 불행, 생물학적 노화, 기아와 음식 및 먹는 행위, 협력과 사회적 신뢰 등 사회 조건과 인간 행동의 관계성을 규명하는 많은 연구 주제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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