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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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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Apr 11. 2021

청명 한식에 산소 가지 않기로 하다

청명 한식에 산소에 가지 않기로 하다청명 한식에 산소에 가지 않기로 하다

2021년 04월 03일 토요일이다.      


제천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요로결석을 진단받은 후, 

바로 쇄석치료를 받았다.      


청명 한식을 기해 나는 매년 부모 산소에 갔다. 

청명 한식일 산소에 가서 산소에 손을 대도 나쁜 일이 없다고 한다.      

풍습은 옳고 그른 것을 떠나, 

나쁜 것이 없으면, 그것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옛날 조상들의 지혜가 응축된 것이 풍습이다. 

청명 한식은 봄으로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이다. 

바쁜 농번기에 앞서 돌아가신 조상의 묘를 찾아가 

인사하고 조상의 산소를 손질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청명 한식이면, 

아내와 함께 산소에 가서 풀을 뽑았다.      

올해 청명인 4월 4일 일요일 산소에 가기로 준비하였다. 

농장에 가서 예초기와 호미, 낫, 톱 등을 준비하여 차에 실어 놓았다. 

고향에 있는 누나와 동생에게도 산소에 간다고 연락하였다.      

그러나 요로결석을 치료받은 후, 산소 가는 것을 포기하였다. 

나도 나이가 칠십이다. 

혹시 이동 중에 통증이 있으면 문제이다. 

징조가 있을 때는 그 징조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지혜이다.      

따라서 내일 일요일 산소에 가지 않기로 하였다. 

나이가 들면서 억지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래서 누나와 동생들에게 내일 산소에 가지 못한다고 연락하였다.      

집에 오니 편하고 좋았다. 

아내는 점심을 죽으로 먹으라고 하였다. 

나는 괜찮다고 하였다. 

일반 밥으로 먹었다.      

아프지 않았다. 

몸이 아픈 후라 공부는 하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무협영화를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쉬면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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