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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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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Sep 28. 2021

채근담 전편 139장

2021년 09월 27일 월요일이다.      

스크린 공을 치고 점심을 집에서 먹었다. 

아내와 은행에 갔다 왔다. 

집에 오니 시간이 4시가 지났다. 

몸이 피곤하여 낮잠을 잤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5시였다. 

채근담 책을 보았다. 


오늘 본 것은 전편 131장부터 140장까지 보았다.      

오늘 읽은 것 가운데 139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德者 才之主 才者 德之奴 有才無德 如家無主而奴用事矣 幾何不魍魎而猖狂”이다.      

번역을 하면

“덕은 재능의 주인이고, 재능은 덕의 노예이다. 

재능이 있으면서 덕이 없는 사람은 집에 주인이 없고, 노예가 일을 처리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도깨비가 미쳐 날뛰지 않겠는가?”이다.      


나는 이 내용을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 됨됨이에 있어 주체가 되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이지 재능이 아니다. 

재능은 그 사람의 덕을 도와주는 보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왜 그러한가? 

좋은 칼이 있다. 

그 칼을 치료하는 의술에 사용하거나, 음식을 조리하는 곳에 사용한다면, 

그 칼은 좋은 칼이 된다. 

그러나 그 칼을 사람을 협박하고 죽이는 데 사용한다면, 

그 칼은 좋은 칼이 될 수 없다.      

그 칼을 어디에 사용하는가는 그 칼을 사용하는 재능에 따른 것이 아니고, 

그 칼을 어느 곳에 사용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그 사람의 양심 즉 덕성에 따른다.      

따라서 사람 됨됨이에 있어 주체가 되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인 덕에 따른 것이지, 

능력을 잘 사용하느냐 못하느냐의 재능에 따른 것이 아니다. 

재능은 그 사람이 어떤 덕을 가져 어떤 행위를 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그래서 덕의 노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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