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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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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Oct 11. 2021

채근담 후편 제60장

2021년 10월 11일 월요일이다.      

7시에 일어났다. 

몸이 피곤하여 운동하지 않고 채근담 책을 보았다.      

K씨 부부와 오후 1시에 만나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오후 1시에 K씨부부와 만나 밖모산 식당에 갔다. 

의림지 가는 길목에 있는 참숯 초벌갈비집이었다.      

오후 1시가 지나 가니, 사람이 없었고, 방도 있었다. 

돼지갈비를 먹었는데 숯불로 반쯤 익혀서 나왔다. 

먹기도 좋았고, 맛도 좋았다. 

아내는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는데도 맛이 좋다고 하였다. 

아이들과 같이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점심을 먹고 하소동으로 와서 커피를 마셨다. 

이야기하며 놀다가, 4시가 지나 해어졌다.      

아내와 나는 개천 길을 산책하였다. 

개천 길에서 신당삼거리로 가서, 습지생태공원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아내와 그 길을 산책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내도 그 길이 좋다고 하였다. 

집에 오니 5시 30분이었다.      

오늘 채근담 후편 53장부터 70장까지 보았다. 

오늘은 채근담 후편 60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有一樂境界 就有一不樂的相對待 有一好光景 就有一不好的相乘除 

只是尋常家飯̖素位風光 纔是個安樂的窩巢”이다.      

해석은 

“하나의 즐거운 경지가 있으면 또 하나의 즐겁지 않은 경지가 있어 서로 대립되고, 

하나의 좋은 광경이 있으면 또 좋지 않은 광경이 있어 서로 상대된다. 

오직 보통의 식사와 꾸밈이 없는 풍광만이 안락한 집이다.”이다.      

이 세상은 상호 대립되는 것이 많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차가운 것이 있으면 더운 것이 있고, 

높은 것이 있으면 낮은 것이 있는 것과 같이 대립되고 상대되는 것이 많다.      

주역에서는 이 세상의 근원을 음과 양으로 본다. 

혼돈인 태극으로부터 음과 양이 생겨나고,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물질의 근원인 오행이 생겨나고, 

오행에 의해 만물이 생겨난다고 한다.      

인간도 만물 가운데 하나이나, 

이성이 있기 때문에 하늘과 땅과 함께 삼재(三才)가 된다고 한다.      

음과 양은 어느 것이 좋다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음과 양이 상호 조화와 균형이 이루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양은 활동하여 에너지를 소모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음은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 양이 활동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축적한다.      

따라서 음과 양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다. 

가장 좋은 것 또한 어느 하나로 기울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평범하게 먹고 마시고 활동하는 것이 된다.      

그래서 보통 먹는 식사가 좋은 것이며, 소박한 활동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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