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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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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12. 2021

김장 준비와 부추 뿌리 씻기

2021년 11월 10일 수요일이다.      

7시에 일어나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고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아침을 먹고 9시에 농장에 갔다. 

김장할 준비를 하기 위해 일찍 갔다.      

농장에 도착하니 추웠다. 

햇볕도 나지 않고 스산한 느낌이 들었다.      

아내는 밭에 있는 배추를 칼로 잘랐다. 

나는 쪽파를 뽑아서 농막 안으로 옮겼다. 

아내가 칼로 배추를 자를 때 몹시 추웠다고 한다.      

아내는 자른 배추를 가지고 농막 안으로 들어갔다. 

밭에 있는 남은 배추를 내가 마저 농막 안으로 갖다주었다. 

아내는 농막 안에서 쪽파를 손질하고 배추와 무를 소금에 절이는 등 김장 준비를 하였다.      

나는 쪽파를 농막 안으로 옮긴 후 무를 뽑았다. 

뽑은 무의 잎을 손질하였다. 

무의 손질은 아내가 가르쳐주는 데로 하였다. 

무 손질은 먹을 수 없는 시든 잎을 따내는 것이었다. 

무를 손질한 후 농막 안으로 옮겼다.      

아내의 김장 준비를 도운 후, 부추 뿌리를 뽑았다. 

다 뽑지 않고 3분의 2만 뽑았다. 

뽑은 부추 가운데 일부를 연못이 있는 곳과 가까운 이랑에 옮겨 심었다. 

3분의 1을 남긴 것은 옮겨 심은 것이 혹시 얼어 죽으면 다시 심기 위해서다.      

옮겨 심지 않은 나머지 뽑은 부추는 약초로 사용하기 위해 씻었다. 

부추의 잎과 뿌리가 혈관, 신장, 당 등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 부추 뿌리를 뽑았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심은 후 3년 동안 한 번도 뿌리를 뽑지 않았다. 

부추 뿌리가 옆으로 증식하여 이랑에 가득 찼다. 

부추 심은 곳에 뿌리가 거의 붙어 있다시피 하였다.      

부추를 심은 후 뽑은 부추를 씻었다. 

날씨가 추운데 부추 뿌리를 씻는 것이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흙이 붙어 있는 것이 떨어지지 않아 부추 뿌리를 하나하나 나누어야 했다.      

부추 뿌리를 나누는데 시간이 많이 갔다. 

흙물이 나오지 않도록 씻으려니, 7회 이상을 반복하여 씻어야 하였다. 

부추를 씻는 가운데 너무 추워 몸이 긴장되고 굳는 느낌이 들었다.      

씻은 부추를 작은 비닐하우스 안의 햇볕 건조대에 늘었다. 

일을 마치고 나니 몸이 굳었다. 

가슴 쪽 근육이 아팠다.      

4시가 지나 하는 일을 마쳤다. 

아내도 날씨가 추워 힘이 들었을 것이다. 

아내는 농장에서 준비한 김장 재료를 집으로 가지고 가서, 

내일 김장을 담글 것이라 하였다.      

준비한 김장 재료를 차에 싣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따뜻한 밥을 먹고 술을 한잔 먹으니 몸이 풀렸다. 

저녁을 먹고 아내와 마트에 가서 김장에 필요한 젓갈, 미나리 등을 사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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