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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12. 2021

채근담 후집 제24장

2021년 11월 10일 수요일이다.      

지난 금요일 벌초를 다녀온 후 채근담 읽은 것을 올리지 못하였다. 

글을 올리지는 못하였지만 채근담을 틈틈이 읽었다. 

그동안 읽은 것은 채근담 후집 19장부터 42장까지 이다. 

오늘은 채근담 후집 24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色慾火熾 而一念及病時 便興似寒灰 

名利飴甘 而一想到死地 便味如嚼蠟 

故人常憂死慮病 亦可消幻業而長道心”이다.      

해석은 

“색욕이 불같이 뜨겁게 일어나더라도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면 

그 흥은 식은 재와 같이 사라진다. 

명예와 이익에 대한 미끼가 달콤하더라도 죽을 형편에 놓였다고 생각하면, 

그 맛은 밀랍을 씹는 것같이 텁텁하다. 

따라서 사람은 항상 죽는 경우를 근심하고 병든 경우를 생각하여, 

헛된 일을 줄이고 도심을 오랫동안 갖도록 하여야 한다.”이다.      

모든 동물은 종족 보존에 대한 본능을 가지고 있다. 

성적 욕구는 종족 보존에 대한 동물의 본능이다.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에 성에 대한 열정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동물로서의 본능도 가지고 있지만 

이성에 의한 도덕심도 가지고 있다. 

인간은 도덕심을 가지고 있어 사회생활을 한다. 

인간이 도덕에 의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면 

인간도 다른 동물과 같이 본능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도덕에 의해 본능의 일부를 절제해야 한다. 

어떻게 본능인 성에 대한 열정을 절제할 것인가? 

저자는 병이 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여 보라고 권유한다.      

사람은 누구나 병든다. 

생노병사는 유한한 존재로서의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한계이다. 

병이 들어 움직일 수 없고 고통이 엄습할 때 

성에 대한 열정이 일어날 수 없다.      

사람은 명예와 이익을 좋아한다. 

동물로서의 인간은 편안하고 남으로부터 대우를 받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명예와 이익은 달콤한 미끼이다.      

명예와 이익은 인간에게 편안하고 좋은 기분을 주지만, 그에 대한 대가가 있다. 

내가 편안하고 기분이 좋기 위해서는 상

대에게 피해를 주거나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나의 명예와 이익은 

다른 사람이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부당하고 옳지 않은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당한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지 않을 것인가? 

저자는 자신이 죽는 경우를 생각하라고 한다. 

죽으면서 명예와 이익을 가지고 가는 사람은 없다.      

살았을 때 남을 짓밟고 올라간 명예와 이익은 거품에 불과하다. 

거품에 불과한 명예와 이익을 싸우면서 쟁취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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