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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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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13. 2021

농장에서 약초를 캐다

2021년 11월 12일 금요일이다.      

8시에 일어나 참기름으로 입안을 청소하고 몸균형운동을 하였다.      

아침을 먹고 대창떡집에 가서 떡국을 사서 왔다. 

내일 토요일 아내 형제와 사촌들이 처남 집에 오면, 

떡국으로 점심을 하기 위해서다. 

아내는 어제 담근 김치를 비롯하여 농장에 가지고 갈 것을 정리하였다.      

10시에 농장에 갔다. 

아내는 김치를 냉장고 등에 넣고, 농막을 청소하였다. 

내일 아내 형제와 사촌들이 오면 농막에서 식사할 것이다.      

나는 밭과 밭 주변에서 달맞이꽃, 방가지똥, 민들레, 왕고들빼기의 뿌리를 캤다. 

이 식물들은 가을에 싹이 나서 겨울을 넘기고 

봄에 다시 싹이 나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지금 영양분이 뿌리에 많이 저장되어 있어 몸에 좋다.      

점심을 먹고 캐온 약초들을 씻었다. 

아래 화요일 부추 뿌리를 씻을 때 많이 추웠다. 

몸이 추우니 건강에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약초를 씻을 때는 모자도 쓰고, 

두꺼운 우의를 입어 바람도 막고 체온도 유지하게 하였다. 

그렇게 하니 춥지 않았다.      

씻은 약초를 작은 비닐하우스 건조대에 늘었다. 

말린 싸리 줄기와 잎 그리고 찔레나무 열매인 영실을 먹는 소주에 담갔다. 

싸리와 영실의 담금주를 만든 것이다.      

약주를 담글 때 채취한 약초 그대로 사용할 때는 

알코올 35도의 과일주로 담아야 부패하지 않는다. 

그러나 건조한 약초를 사용할 때는 일반 소주로 담아도 부패하지 않는다. 

알코올 도수가 낮으면 먹기에도 좋다. 

그래서 말린 약초를 사용하여 약주를 담았다.      

오후 3시에 일이 다 끝났다. 

아내도 일을 다 마쳤다. 

오늘 아침에 봉양읍 사무소에서 봉양읍 외에 거주하는 사람의 

내년 유기질 비료 신청이 11월 12부터 시작된다는 메일이 왔다. 

3시에 아내와 봉양읍에 가서 유기질 비료를 신청하였다.      

유기질 비료는 풍작으로 40포, 가축분퇴비는 흙심으로 40포를 신청하였다. 

지난해에 각각 40포를 신청하였기 때문에 같이 신청하였다.      

집에 와서 아내와 롯데마트에 갔다. 농막에 둘 히터를 44천 원 주고 샀다. 

아이들이 겨울에 썰매를 타러 농장에 오면 히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히터가 있으면 겨울에 붓글을 쓸 수 있어서 나에게도 좋다. 

저녁으로 먹기 위해 초밥과 김밥을 사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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