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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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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15. 2021

채근담 후집 83장

2021년 11월 13일 토요일이다.      

채근담을 후집 제72장에서 87장까지 보았다. 

채근담 후집 83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性天澄徹 卽饑喰渴飮 無非康濟身心 

心地沈迷 縱談禪演偈 總是播弄精魂”이다.      

해석은 

“본성이 맑으면 배고플 때 먹고 목마를 때 물을 마시더라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지내게 한다. 

마음이 물욕에 빠져 미혹하면, 비록 선을 이야기하고 게송을 외우도 

모두 정신과 영혼을 희롱하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삶이 편안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본성이 맑다는 것은 사람이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본성이 

육체적 욕구에 의해 물들지 않는 깨끗한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맑고 깨끗한 본성에 의해 생활하는 사람의 마음 또한 맑고 깨끗하다. 

마음이란 생각이나 감정이나 의지 등을 느끼고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이다. 

이러한 마음은 본성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본성이 깨끗한 사람은 편안하다. 

배고플 때 먹고 목마를 때 물을 마실 정도로 궁핍하여도

마음이 깨끗하면 몸과 마음은 편안하다.      

그런데 마음이 물욕에 집착하여 혼미하여졌을 때는 마음이 깨끗하지 않다. 

욕구에 물든 사람이 아무리 선을 말하고 게송을 암송하더라도 

그것은 욕구하는 것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이것은 바로 정신과 영혼을 희롱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에서 일어는 물욕을 없애 마음을 본성과 같이 맑게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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