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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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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17. 2021

채근담 후집 제88장

2021년 11월 14일 일요일이다.      

채근담은 운동하고 아침 먹기 전까지 후집 88장에서 90장까지 보았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채근담 후집 제88장이다.      

원문은 

“纏脫只在自心 心了則屠肆糟店 居然淨士 

不然 縱一琴一鶴̖一花一卉 嗜好雖淸 魔障終在 

語云 能休 塵境爲眞境 未了 僧家是俗家 信夫”이다.      

해석은 

“얽매인 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마음에 있다. 

마음에 깨달음이 있으면 고깃집이나 주점도 그대로 정토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비로 거문고나 학과 벗 삼고, 

꽃과 풀을 심고 가꾸는 것과 같이 기호가 비록 깨끗한 것이라도, 

마귀의 방해가 결국에는 있다.      

옛말에 능히 쉬어 깨달을 수 있으면 속세도 신선한 곳이 되지만,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절도 속세이다라고 한다. 

정말 옳은 말이다.”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물욕이나 인정 등에 얽매이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결국에는 죽게 되고, 

죽을 때 보물이나 자식이나 어떤 것도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 

어떤 것에 집착하고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에 대한 관심이나 걱정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과 자연은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특별한 사랑을 주지 않는다. 

신과 자연은 냉정하다. 

그렇다면 자연의 순리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을 진실한 마음으로 하고, 

하여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에는 걱정하고 근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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