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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18. 2021

채근담 후집 제91장

2021년 11월 15일 월요일이다.      

채근담은 후집 제91장에서 제100장까지 읽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채근담 후집 제91장이다.      

원문은 

“白氏云 不如放身心 冥然任天造 

晁氏云 不如收身心 凝然歸寂定 

放者 流爲猖狂 收者 入於枯寂 

唯善操身心的 杷柄在手 收放自如”이다.      

해석은 

“백씨(백낙천(白樂天))는 ‘몸과 마음을 놓아, 

눈을 감고 하늘의 순리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말하였다. 

조씨(晁補之)는 ‘몸과 마음을 거두어 들어, 

움직이지 않고 선정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말하였다. 

(너무) 놓으면 마구 흘러 미치광이처럼 되고, 

(너무) 거둬들이면 생기가 없고 적막하게 된다. 

몸과 마음을 잘 조절하는 것은 

손에 자루를 잡고서 놓고 거둬들이는 것을 자유자재로 하는 것이다.”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의 문제이다. 

일정한 절제와 통제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되면, 

미치광이처럼 무질서하고 파괴적 행위도 부끄럽지 않게 하여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간 됨을 형성하는데도 어렵게 할 수 있다.      

대신 모든 것을 틀에 갖추어 거두어들이게 되면 

생기가 없고 사람다운 정이 없어진다. 

생기가 없고 메마른 것은 죽은 무생물과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놓고 거둬들이는 것을 균형있고 조화롭게 하라고 권하고 있다. 

자유롭게 할 것이냐 아니면 일정한 규칙에 따를 것이냐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인간다운 인간이 되라는 것이다.      

인간이 태어날 때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는 본성을 회복하여 

물욕에 조종당하지 말고 본성, 즉 양심이 가르치는데도 살아가는 것이 

놓고 거둬들이는 것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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