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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03. 2021

채근담 전집 제84장

2021년 12월 01일 수요일이다.      

산책을 갔다가 집에 와서 낮잠을 조금 자고 채근담을 책을 보았다. 

채근담 전집 제77장에서 84장까지 보았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채근담 전집 제78장이다.      

원문은 

“人只一念貪私 便銷剛爲柔 塞智爲昏 變恩爲慘 染潔爲汚 壞了一生人品 

故古人以不貪爲寶 所以度越一世”이다.      

해석은 

“사람이 사적 탐욕을 한 번만 생각하여도 

곧 강직한 기상을 녹여 유약하게 하고, 

지혜를 막아 혼미하게 하며, 

은애한 마음을 변화시켜 가혹하게 하며, 

깨끗한 마음을 오염시켜 더럽게 하여, 

한평생의 인품을 파괴한다. 

따라서 고인은 탐욕하지 않은 것을 보배로운 것으로 여겼는데, 

이것이 한 생을 초탈하게 살아가게 한 이유이다.”이다.      

이 글은 사적 탐욕을 경계하는 글이다. 

사적 탐욕은 공정심과 평정심을 잃게 한다.      

저자는 강직한 성품을 녹여 유약한 성격으로 변하게 하고, 

지혜로운 생각을 막아 혼돈한 행위를 하게 하며, 

은애로운 마음을 변화시켜 가혹한 성격으로 바뀌게 하며, 

깨끗한 마음을 오염시켜 더러운 언행을 하도록 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 나쁜 것일까? 

나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신과 같은 신선하고 도덕적 측면도 가지고 있지만, 

또한 동물과 같이 생존을 위한 사적 이익도 가지고 있다. 

도덕심과 육체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도덕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지 않으면 다른 동물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통해 숟가락을 사용하는 단순한 것부터 

그림을 그리고 고등 수학을 하는 것과 같이 

고차적 능력을 학습하고 응용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생활을 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사적 이익을 어느 수준까지 제한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 답은 사회의 존속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인의 사적 이익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의 존속을 해치지 않은 것이 바로 도덕이고, 예의이고, 법이다.      

따라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데, 도덕의 범위 내에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여야 한다. 

그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바로 사적 이익에 대한 탐욕이다. 

저자가 예시하고 있는 강직하고, 지혜롭고, 은애롭고, 깨끗한 것은 

인간사회에 필요한 도덕의 다른 표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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