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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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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05. 2021

잔소리하는 아내가 싫다

2021년 12월 02일 목요일이다.      

어젯밤에 딸 식구들이 11시에 왔다. 

목요일과 금요일 휴가를 얻어서 왔다. 

사위는 회사를 마친 후 회를 사서 왔다. 

그런 사위가 고맙다. 

회와 술을 먹으면서 새벽 1시까지 놀다가 잤다.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운동하였다. 

아내와 나는 8시 30분에 아침을 먹었다. 

아내는 9시 20분에 스마일치과에 가서 잇몸 치료를 받고 왔다.      

딸 식구들은 10시가 지나 아침을 먹고 청주를 거쳐 여수로 간다고 하였다. 

나는 코로나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으니, 전염병에 조심하라고 하였다. 

공기로 전염되는 코로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가 문제다.      

숙소나 식당이 위험할 수 있다. 

집에서 자고 주변에 관광지가 많으니 구경하였다가 가라고 하였다. 

여수에 호텔을 예약하였기 때문에 가야 한다고 하였다. 

사실 나는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을 때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위가 이번에 온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새로 산 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다. 

우리에게 차를 태워주기 위해 시내에 있는 덩실분식에 가자고 하였다. 

자식의 성의를 받아주지 않는 것도 문제기 때문에 가자고 하였다.      

버킹검에 가서 커피를 사서 덩실분식으로 갔다. 

덩실분식은 2시까지 문을 닫았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내가 방향을 몇 번 제시하니, 

아내와 딸아이가 간섭하지 말라는 투로 말하였다. 

그래서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덩식분식에서 집으로 오면서 신제천교회앞에서 내리는 길을 제시하니, 

아내와 딸이 간섭하지 말라는 투로 말하였다. 

나는 그런 말이 싫다. 

그래서 말하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내로 들어오면 운전하기 힘들기 때문에 말한 것까지 간섭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는 솔직히 자식들 차 타는 것이 싫다. 

아직 자식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기 싫기 때문이다.      

사위의 차에서 내린 후, 아내에게 화를 냈다. 

그때가 2시 정도 되었을 것이다. 

지금이 5시가 되었는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가 싫다. 

자기 엄마 말에 맞장구치는 딸아이의 말도 싫다.      

집에 와서 채근담을 보지 않고 세계사 책을 보고 있다. 

채근담은 수양하는 책이다. 

나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면서 그 책을 본다는 것 자체가 싫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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