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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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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06. 2021

농장에서 또 일하다

2021년 12월 05일 일요일이다.      

6시 30분에 일어났다. 

운동을 하고, 아침을 먹은 후, 아내와 농장에 갔다.      

아내는 어제 짱베와 짱미가 왔다 간 후 뒷정리를 하였다. 

방과 마당을 정리하고 쓸었으며, 옷과 신발 등을 씻고 빨았다.      

나는 붓글을 쓴다고 아내에게 말하였다. 

대신 아내가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아내는 내가 도와줄 것이 없다고 하였다.      

붓글을 쓰기 전에 썰매장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였다. 

엊저녁 집에 갈 때 하천에서 들어오는 물이 많지 않도록 하여 놓았다. 

밤에 날씨가 추워 얼음이 얼면서 하천에서 들어오는 물이 막혔다.      

물이 적게 들어오도록 하여 놓으니, 물이 얼어서 물길을 막았다. 

물길을 막은 흙을 다시 들어내었다. 

물이 어느 정도 이상 들어오도록 하여야 

얼어도 계속 물이 들어올 수 있는 것 같았다. 

대신 썰매장에서 물이 나가는 물꼬를 낮추어 많이 나가도록 하였다.      

물을 많이 내려보내니, 들어오는 물도 많았다. 

흘러나오는 물이 농막 앞 고랑을 지난다. 

농막 앞에 물이 많이 흐르면 농막이 습할 수 있다.      

썰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농막 앞을 지나지 않도록 물고랑을 옮겼다. 

그것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일하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또 일하였다.      

날씨가 추우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질 것이다. 

붓글을 쓸 때도 하천물을 이용하여 붓을 씻으면 된다.      

그래서 수도 계량기 부분의 수도관을 잠갔다. 

수도 계량기 부분의 수도관을 잠근 후 

옷과 카시미론을 넣어 수도관이 동파되지 않도록 완전 월동을 하였다.      

우물의 수도관은 열어놓았다. 

그렇게 하여야 수도관이 동파되지 않는다. 

우물의 수도관도 옷과 카시미론으로 감싸 완전히 월동을 하였다. 

일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도 농장에 오면 일할 것이 있다.      

점심을 먹고 붓글을 썼다. 

점심은 라면을 먹었다. 

수도가 없어 농장에 오면 간단한 것으로 식사를 대신한다.      

천자문 4페이지를 썼다. 

오랜만에 붓글을 쓰니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는 일하지 않고 붓글만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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