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Dec 11. 2021

아내와 들판 길 산책하다

2021년 12월 10일 금요일이다.      

7시 30분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채근담 책을 읽었다.      

아내가 11시 30분에 스마일치과에서 잇몸 치석 제거 수술을 예약하였다. 

아내가 치과에 가기 때문에 11시에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아내는 11시 20분에 치과에 갔다.      

아내가 치과에 간 후, 채근담 책을 보다가 졸려 12시 30분에 낮잠을 20분 잤다. 

일어나 채근담 책을 보았다.      

아내가 1시가 지나 치료를 마치고 왔다. 

치료 후 롯데마트에 들려 물건을 사서 온다고 늦었다 하였다.      

날씨가 흐렸다. 

비는 오지 않았다. 

구름이 많고 비세먼지도 있는 것 같았다.      

아내와 들판 길 산책을 갔다. 

농장에 가고, 스크린 공을 치느라 최근 산책을 하지 못하였다. 

아내와 오랜만에 산책을 갔다.      

동춘닭갈비 농장을 거쳐 은행나무 마을을 지나 뒤뜰방죽으로 갔다. 

들판에는 곡식이 없고 언덕에도 풀들이 회색으로 변해 분위기는 삭막하고 쓸쓸하였다. 

하지만 들판의 모습은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좋았다.      

이런 모습이 겨울의 자연스런 모습이다. 

언덕에 쓰러져 마른 풀들이나 잎을 모두 떨어뜨린 나무들에서는 

오는 봄에 돋아날 새싹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연약한 새 생명은 삭막한 추위 속에서 움트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순환이고 끝없이 이어지는 지속성의 원리일 것이다. 

사라져가는 죽음 속에서 새 생명이 움트고 새로운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 것이 

겨울의 참된 기능일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농장에서 붓글을 쓰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