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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11. 2021

채근담 전집 제145장

2021년 12월 10일 금요일이다.      

산책을 하고 3시에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채근담을 책을 보았다. 

오늘 채근담을 전집 제141장에서 제162장까지 보았다.      

채근담 전집 제145장을 소개하겠다. 

원문은 

“德隨量進 量由識長 

故欲厚其德 不可不弘其量 

欲弘其量 不可不大其識”이다.      

해석은 

“덕은 도량에 따라 발달하고, 

도량은 식견에 따라 자라난다. 

따라서 덕을 크게 하려면, 

그 도량을 넓히지 않을 수 없고, 

도량을 넓히려면 그 식견을 크게 하지 않을 수 없다.”이다.      

이글은 덕을 어떻게 크게 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덕(德)이란 인간으로서 도리를 행하려는 어질고 올바른 마음이나 훌륭한 인격이다.      

덕은 지식과 다르다. 

지식은 원인으로부터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자연과학적이고 사실적인 것에 대한 앎이다.      

덕은 인간관계를 조화롭고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지혜이다. 

이 덕은 어릴 때부터 실천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쌓여간다. 

덕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덕은 몸으로 실천하여야 얻어진다.      

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간의 관계이다. 

따라서 덕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도량이 필요하다. 

그래서 덕은 도량으로부터 발전한다고 하였다.      

도량이란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다. 

도량이 없으면 다른 사람이나 다른 일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어렵다. 

사회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른 생각을 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회는 존속할 수 없다.      

그렇다면 도량은 어떻게 키워지는가? 

도량은 강제적으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 사회관계, 자연의 원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인간관계와 사회관계에 대한 원만하고 자연스러운 이해와 수용은 직접 경험함으로써, 

다시 말해 실천을 통해 몸으로 익혀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행위가 싫을 때, 

나의 행위도 다른 사람에게 좋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것에서 양심이 구체적으로 인지되고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 있다. 

경험과 실천을 통해, 그리고 책이나 이야기 같은 간접적 방법 등을 통해 

양심에 대한 구체적 실상들이 형성된다. 

이것이 지혜이다. 

지혜를 축적시키는 것이 바로 식견이다. 

따라서 도량은 식견을 통해 넓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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