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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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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12. 2021

농장에서 붓글을 쓰다

2021년 12월 11일 토요일이다.      

7시 20분에 일어나 운동을 하였다. 

아침을 먹고 아내와 농장에 갔다.      

아내는 하모니카를 불고, 나는 붓글을 쓰기 위해 일주일에 2번 농장에 가기로 하였다. 

이번 주에 짱베와 짱미는 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농장에 가서 다른 일을 하지 않고 바로 붓글을 썼다. 

썰매장 물을 보고 고치기 시작하면 또 붓글 쓸 시간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구양순 천자문 8페이지를 썼다. 

점심을 먹기 전에 한 번씩 쓰고, 

점심을 먹은 후 2회를 더 썼다.      

붓글을 쓰면 시간이 빨리 간다. 

오전에 8페이지를 한 번씩 쓰니 2시간이 지나갔다. 

점심을 먹고 골프 스윙연습을 하면서 잠깐 쉬었다. 

1시 반에 시작하여 4시까지 썼다.      

4시까지 붓글을 쓴 후, 썰매장에 들어오는 물꼬에 붙어 있는 티끌을 떼어냈다. 

하천공사를 하면서 물이 논으로 들어가서인지 벼의 티끌이 많이 떠내려온다. 

물은 흙탕물이다.      

티끌이 물꼬에 붙어 있으면 물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티끌을 떼어내야 한다.      

썰매장 물꼬를 손본 후, 약초의 일부를 작은 봉지에 담았다. 

5개 봉지에 나누어 담았다.      

지난주에 2개 봉지에 건조한 약초를 각각 한 움큼씩 담아 집에 가지고 가, 

큰 솥에 넣어 물을 넣고 다렸다. 

봉지에 담은 약초는 엉겅퀴, 왕고들빼기, 방가지똥, 

개똥쑥, 사철쑥, 부추, 뽕잎, 싸리, 민들레, 한련초 등등이다. 

여기에 아내가 감초, 대추 등을 넣었다.      

그것을 냉장고에 보관하여 먹을 때는 물을 덮인 후, 

따뜻한 물과 약초 물 반반씩 넣어 하루에 1리터 정도를 마셨다. 

일주일 정도 먹었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 같다. 

물론 몸이 좋다는 느낌도 느껴지지 않았다.      

6개월 정도 지나면 혈액검사를 하고, 간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생각이다. 

약초에 독성이 있을 때 손상을 입는 것이 간이다. 

간에 이상이 없다면 먹고 있는 약초가 몸에 해롭지는 않다는 것이다.      

건조한 약초는 혈액, 신장, 당뇨에 좋다고 하는 약초들이다. 

이 3가지는 성인병과 가장 관계가 많다. 

그러면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선택하였다.      

하지만 복용 후 몸에 미치는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6개월 후에 확인할 생각이다.      

오늘은 일하는데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나의 생각대로 붓글을 쓰니 기분이 좋다. 

다음에도 농장에 가면 이렇게 할 생각이다. 

즉 먼저 붓글을 쓰고 남은 시간에 일할 생각이다.      

5시에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아내와 롯데마트에 갔다고 왔다. 

아내가 반찬을 사야한다고 하여, 같이 가서 사서 들고 오는 것을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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