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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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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13. 2021

아내와 편하게 들판 길 산책하다

2021년 12월 12일 일요일이다.      

점심을 먹고 아내와 즐거운 마음으로 들판 길 산책을 하였다. 

처음에는 산으로 가려고 생각하였다. 

아내는 산을 걷는 것에 대해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하였다. 

나이가 들어 불안한 생각으로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짱미의 경우를 경험하고 나서 무엇이든지 조심하고 삼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하였다. 

나도 아내의 그런 말을 들으니 산길을 걷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혹시 낙옆에 미끄러져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불안한 생각을 가지고 산길을 걷는 것보다는 

들판 길을 편하게 걷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1시 20분에 들판 길을 갔다. 

춘당 닭갈비 농장을 지나 은행나무 마을로 갔다. 

은행나무 마을에서 소 키우는 목장으로 가는 지름길로 갔다.      

전에는 이곳에 곡식을 심어 가지 못하였다. 

이제는 겨울이라 추수를 하여 밭둑을 걸을 수 있다.      

소 목장을 지나 뒤뜰 방죽으로 갔다. 

전에는 뒤뜰 방죽에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래 들판 길을 걸을 때 아내도 잘 걸었다. 

걷는 길을 조금 연장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뒤뜰 방죽에서 의림지 방향으로 가면 작은 계곡을 따라가는 길이 있다. 

그곳으로 15분 정도 더 가다가 돌아서 강아지 삼월이가 있는 농막을 지나 집으로 왔다.      

다른 때는 1시간 30분 정도 걸었는데, 오늘은 2시간 걸었다. 

집에 오니 3시 30분이었다. 

30분 정도 더 걸었지만 아내도 피곤하지 않다고 하였다. 

기분도 좋다고 하였다. 

나도 그랬다. 

다음부터는 오늘 걸었던 길로 산책하기로 하였다.      

오후에도 채근담 책을 보았다. 

아내는 그릇과 찬장 등을 정리하고, 창고의 물건도 정리하였다. 

아내는 오늘 정리를 하고 싶은 것 같다. 

책을 보다가 아내가 정리하고 나온 쓰레기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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