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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17. 2021

자연을 어떻게 느끼고 깨닫을까?

2021년 12월 16일 목요일이다.      

한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그런지 머리가 멍했다.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책을 읽었다. 

덕분으로 채근담을 많이 보았다. 

전집 제209장에서 끝인 제225장까지 읽고 후집도 제34장까지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을 어떻게 느끼고 깨달을까에 대해 생각하여 보았다. 

채근담을 읽다 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다.      

새 소리 벌레 소리는 모두 마음을 전하는 비결이고, 

꽃잎과 풀색은 도를 나타내는 문장이다. 

배우는 사람이 하늘이 준 본성을 맑게 하고 

마음을 밝게 하면 대하는 모든 것에서 마음에 깨달은 바가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채근담 후집 제7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새 소리 벌레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는 모두 마음을 전하는 비결이라고 하였고, 

꽃잎과 풀색과 같은 자연의 모습은 도를 나타내는 문장이라고 하였다. 

나는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였다. 

자연의 소리에서 자연의 모습에서 자연을 느끼고 깨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람도 그렇다. 

봄에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에서는 

생명을 불어넣는 따뜻하고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겨울에 부는 차가운 북풍에서는 

몸을 얼어붙게 만드는 멈춤과 기다림의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생명을 불어넣는 따뜻함에는 무엇을 시작하고 활동하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멈춤과 기다림에서는 휴식과 충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자연에는 필요 없는 것이 없다. 

나는 모든 자연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느끼는 한에서, 자연은 조화와 균형을 통해 영구히 존속한다.      

조화와 균형을 통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사라지고, 필요한 것이 새로 등장한다. 

자연 속에는 같은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다. 

예로서 사계절은 같지 않지만 반복된다.      

이같이 반복되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은 깨달음을 느낄 수 있다. 

예로서 계절로 치면 겨울, 인간으로 치면 노년에는 

정리하고 보존하고 충전하는 시기이다.      

지금 같은 차가운 겨울에는, 나와 같이 나이가 들었을 때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확대하는 것보다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서 정리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후손이나 후대를 위해 나의 경험을 정리하는 것은 에너지 충전에 해당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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