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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18. 2021

자연스럽게 사는 것은?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이다.      

8시에 일어났다. 

계속 잠을 잤는데 몸은 상쾌하지 않았다. 

일요일까지 힘든 운동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식사한 후 채근담 책을 보면서 집에만 있었다.      

자연스럽게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인간의 입장에서 자연은 억지로 하는 것이 없다. 

자연이 하는 것은 모두 자연스럽다.      

낮과 밤, 계절의 변화, 생명의 탄생과 성장과 쇠퇴와 죽음, 

비가 오고 수증기가 되어 구름이 되고 다시 비가 오고 등등. 

자연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변화하고 영구히 존속되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변화 가운데 일관되게 유지되는 원칙이 있다. 

나는 그것을 조화와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봄과 같이 생명을 태어나게 하는 시절의 자연은 부드럽고 따뜻하다. 

그러나 겨울과 같이 생명을 정리하는 시절의 자연은 차갑고 날카롭다. 

자연의 조화와 균형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맞지 않는 것은 자연적으로 도태되고, 

대신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 

자연을 말하지 않는다. 

단시 되어가고 있을 뿐이다.      

인간도 자연의 부분이다. 

그렇다면 인간도 자연의 원리인 조화와 균형에 따라야 한다. 

자연은 개개의 생명체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개체가 살아가는 것은 개체 스스로의 선택일 뿐이다.      

의식에 의해서든 아니면 본능에 의해서든 개체는 선택을 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 선택이 자연의 조화와 균형에 맞을 때, 

그 개체는 다른 개체보다 더 여유롭고 오랫동안 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침에 세수하면서 거울을 보았다. 

목을 보니 잔주름이 많았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든 데로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었을 때 어떻게 행동하여야 할까? 

이것을 생각하여 보았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정리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빠진 것이 있으면 채우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남에 앞서 무엇을 하자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뒤에서 보고 잘못이 있으면 표시가 나지 않도록 고치도록 하여야 한다. 

상대가 기분 상하지 않도록 스스로 잘못을 고치도록 하는 것이 나이든 사람의 지혜이다. 

자식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생색을 내지 않고 도와주는 것도 나이든 사람의 지혜이다.      

대신 나이가 들었다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삶이 있다. 

나이가 들어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여야 한다.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은? 

책을 보는 것, 붓글 쓰는 것, 산책하는 것, 운동하는 것, 스크린 골프치는 것, 

가끔 친구와 가족과 생각나는 사람과 전화하고 안부를 묻는 것 등등이다.      

나이 든 사람으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병이나 사고로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 행복의 전제조건이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의 힘으로 움직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과 음식이다. 

일주에 적어도 5일은 1시간 이상의 스트레칭 운동을 하고 

과식하지 않고, 저녁 간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실천하기 어려웠던 것은 저녁 간식이었다. 

2주 전부터 저녁 간식을 먹지 않았다. 

속이 편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런 기분을 생각하고 저녁 간식을 먹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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