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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22. 2021

채근담 후집 제85장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이다.      

점심을 먹고 붓글을 한 시간 정도 쓰다가 채근담 책을 보았다. 

채근담 후집 제66장에서 제88장까지 보았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채근담 후집 제85장이다. 

원문은 

“金自鑛出 玉從石生 非幻 無以求眞 道得酒中 仙遇花裡 雖雅 不能離俗”이다.      

해석은 

“금은 광석에서 나오고, 옥은 돌에서 생겨난다. 

환상적인 것이 없으면 진실한 것을 구할 수 없다. 

도는 술을 먹는 가운데 나오고, 신선은 꽃 속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비록 우아하지만 도나 신선이라는 것도 

세속을 떠나서는 있었을 수 없다는 것이다.”이다.      

 이 내용은 깨달음이나 도라고 하는 것도 

세속을 떠나서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금이나 옥과 같이 진귀한 보물도 보잘 것 없는 광석이나 돌에서 나온다. 

광석이나 돌이 없으면 금이나 옥이 있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도나 진리나 마음의 깨달음도 사람이 살아가는 속세가 아니면 나올 수 없다. 

도란 사람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이다. 

그 길 속에서 인간사회는 화목하고 평화롭고 기쁨과 즐거움도 생겨난다. 

따라서 바람직한 사람은 도에 맞는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하여야 한다.      

깨달음도 마찬가지다. 

만약 사회가 없이 사람 혼자서 살아간다면 깨달음도 필요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깨달음이 필요하다.      

사회가 아닌 곳에서 살아간다면 문화도 없고, 예절도 없다. 

남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다.      

다른 동물과 같이 공격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자신을 보호하는 장소, 

또 자신의 육체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먹는 것 

그리고 자기와 같은 존재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종족 보존의 방법만 있으면 될 것이다. 

이런 것은 깨달음이 아니고 살기 위한 본능이다.      

따라서 신선이니, 도니, 지혜니 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를 평화롭고 안전하고 즐겁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고, 

그 토대는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 세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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