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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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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26. 2021

붓글 중봉이 잘 되다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이다.      

8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였다.      

10시에 아내와 농장에 갔다. 

썰매장에 물이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붓글을 쓰기 위해서다.      

개천 공사를 하면서 임시 도로로 만든 둑을 확장하면서 

썰매장으로 들어오는 물길을 막아놓았다. 

기계가 아닌 사람의 힘으로는 물길을 만들 수 없었다.      

주변에 포클레인이 있으면 도움을 청할 수 있을 것인데, 

일하는 포클레인이 없었다. 

포클레인이 마을 근처 하천에서 일하고 있어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처남이 버섯을 심었던 참나무를 버린다고 가지고 가라고 하였다. 

참나무를 연료로 사용하기 옮기다가, 

농막 동쪽 딸기를 심은 논두렁에 울타리용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기존에 있던 나무를 치우고 참나무를 놓았다.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11시가 지나 붓글을 썼다. 

먼저 어제 집에서 연습한 횡획, 종획, 점, 삐침, 파임 등을 연습하였다. 

제167행부터 제182행까지 썼다.      

붓글을 쓰면 시간이 빨리 간다. 

쉬지 않고 썼는데도 오후 4시가 넘었다. 

어제 집에서 용필을 연습하여서 그런지 글씨가 생각보다 잘 되었다.      

특히 종획이나 횡획의 역입, 파임의 3단계 꺽임에서 중봉을 하는 것이 전보다 잘 되었다. 

4시가 되면 농장에서는 

해가 진다. 

해가 넘어가면 춥다. 

아내와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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