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봄 농사 준비를 하다

by 차성섭

아침에는 여전히 쌀쌀하다.

그러나 계절은 변함없이 찾아온다.

봄의 전령이 다녀간 흔적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밭과 들판 곳곳에는 파릇한 새싹들이 수줍은 듯이 돋아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봄 농사 준비를 시작하였다.

비료를 주었다.

유박 비료를 땅콩 심을 곳과 지난해 고구마 심은 곳에 주었다.

유박 비료는 발효가 되지 않았다.

발효가 되지 않은 비료를 뿌린 후 작물을 심으면 좋지 않다.

발효되는 과정에 열이 나서 작물에 해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박 비료는 작물을 심기 전에 미리 뿌려야 한다.

비료를 뿌리고, 레기로 골랐다.

레기로 고를 때, 비가 와도 비료의 성분이 물에 흘러나가지 않도록 흙을 약간 덮었다.

나는 구석기 시대의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농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이다.

비료 뿌리는 것도 힘들었고, 흙을 고르는 것도 힘이 들었다.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힘들게 일하지는 않는다.

비료를 뿌린 후 밭이 고르게 된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나의 땀의 결실을 보기 때문이다.

아로니아 나무 묘목도 북측 도랑 옆에 심었다.

그곳은 전에 길로 사용하여 농사를 짓지 않았던 곳이다.

하천 수리를 하면서 그곳을 더 이상 길로 사용하지 않는다.

차가 다녀 흙이 다지어져 삽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흙을 파는 것이 힘이 들었다.

다 심지 못하고 일부만 심었다.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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