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수요일 오랜만에 집에서 쉬었다.
아내와 스크린 공을 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었다.
어제 농장에서 오면서 가방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가방 안에 안경과 안약이 있었다.
그것을 핑계로 편하게 놀았다.
저녁을 먹고 아내와 롯데마트에 갔다.
금요일 저녁에 아들 가족과 딸 가족이 오기로 하였다.
아내가 아이들이 오면 먹을 음식을 사러 가자고 하였다.
비가 오고 있어 무거운 것을 살 수 없었다.
아내가 사려고 하는 간단한 음식 재료를 샀다.
쇼핑을 하는데 멍게가 있었다.
나는 멍게를 좋아한다.
비가 와서 물건이 많이 남은 것 같았다.
멍게를 많이 할인하였다.
멍게를 샀다.
집에 와서 멍게를 술과 함께 먹었다.
맛이 좋았다.
사람이 사는 재미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내가 즐거우면 좋은 것이다.
단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아내와 같이 멍게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기분이 좋았다.
돈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다.
이것이 소박하고 자연스런 행복일 것이다.
아내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의 나이에 어떤 사람은 먹고 사는 것 자체가 어렵다.
특히 자식의 형편이 좋지 않아, 손자를 기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있다.
이런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
활동할 능력이 이미 없다.
특히 조손가정의 경우, 아이들까지 고통을 겪는다.
정부는 모든 사람이나 젊고 생활할 수 있는 사람보다는
활동할 수 없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소외되고 당하고 있다.
이들은 불만이나 억울함이나 고통 등을 나타내지도 못한다.
밟히고 무시를 당해도 참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내가 편하고 즐겁다는 것도 미안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