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생각하니,
아들의 가족도 아내와 나인 우리의 가족과 또 구분되는 것 같다.
나를 기준으로 하여 우리 가족이라고 하면,
크게는 아내와 나인 우리 부부 가족과 아들과 딸의 가족이 다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좁게는 이미 출가한 아들 가족이나 딸의 가족은
둘만 생활하는 우리 부부라는 가족과 다르다.
사실 생활이나 법적인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구분된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인권을 존중하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분명히 다른 가족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할 것은 존중하여야 한다.
자식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비판하거나 꾸중할 수 없다.
자식의 가족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과 다른 것이,
사회에 문제가 되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면,
약간 무관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모른채 하기로 하였다.
오늘도 늦게까지 오지 않는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나의 일을 하였다.
그러니까 마음도 편하고 좋았다.
대신 며느리가 왔을 때, 이렇게 말했다.
다음에 너의 남편이 일이 있어 금요일 올 수 없으면,
기차를 타고 왔다가 가라고 하였다.
그러면 너의 남편도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며느리는 오늘 가지고 올 짐이 많아서 자기 남편의 차로 같이 왔다고 하였다.
아들과 며느리가 서로 이해하여 늦게 온 것을 부모라고 꾸중할 수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