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육아일기

씩씩하면서 집중하는 짱미

by 차성섭

짱베와 짱미가 지난 4월 23일 왔다.

짱베와 짱미를 일주일 전에 보았다.

그러나 아주 오랜만에 보았던 것 같았다.

짱미는 도착하면서 밝은 표정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불렀다.

매우 예뻐 보였다.

짱미는 혼자 차에서 내려 뛰어와서 잠자리채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잠자리채를 찾아주자 연못에 가서 올챙이를 잡느라고 다른 것에는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30분 이상을 혼자서 올챙이를 잡는 데 열중하였다.

그런데 올챙이를 잡지 못했다.

전주만 하여도 올챙이가 도망가지 않았다.

오늘은 인기척이 나면 올챙이가 빠르게 흙 밑으로 숨었다.

올챙이를 잡다가 짱미는 작은 벌레 하나를 잠자리채 안에 잡았다.

보니 올챙이보다 훨씬 작고 길게 보였다.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도롱뇽 새끼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짱미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내가 도롱뇽 새낀지 모르겠다고 하니, 짱미도 그런 것 같다고 하였다.

사실 짱미는 전주에 와서 도롱뇽을 인터넷에서 찾아 어떻게 생겼으며,

어디에 사는지 등을 공부하였다.

짱미도 도롱뇽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만약 그것이 도롱뇽 새끼라면, 행운의 날이다.

나도 도롱뇽이 알에서 나오면 어디에 있는지 매우 궁금하였다.

연밭을 아무리 보아도 도롱뇽을 닮은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도롱뇽의 유충이라면 생각보다 작다.

길이가 1cm 정도 되고 매우 가늘었다.

짱미는 올챙이를 잡거나 한울이와 산책하지 않으면

농막 안에서 탭을 보면서 혼자 논다.

할머니에게 농장에 오면 천국이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아마 자기가 보고 싶은 탭도 보고,

과자도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지 모르겠다.

하지만 짱미가 올챙이를 잡을 때 집중하는 것을 보면

다른 것을 할 때도 정신을 집중하여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다 재미날 것이다.

그래서 짱미는 그렇게 말한 것인지 모르겠다.

집에 갈 때 짱미는 연밭에서 잡은 올챙이와 도롱뇽 새끼를 모두 물에 놓아주었다.

5시경 연밭을 보니, 회색 왜가리가 연밭에 있었다.

내가 연밭으로 가니, 날아갔다.

지난주만 하여도 올챙이가 도망을 가지 않다가 이번에 올챙이가 도망을 가는 것은

사람보다는 왜가리와 같은 침범자가 있어,

침범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지난주만 하여도 올챙이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올챙이의 수가 많지 않았다.

왜가리와 같은 침범자가 이미 많은 올챙이를 잡아먹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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