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S씨와 붓글을 쓰다

by 차성섭

지난 05월 31일 화요일 아침을 먹고 아내와 농장에 갔다.

아내는 오이 단무지 등 반찬을 만들었다.

나는 연밭과 북측 밭에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면서, 붓글을 썼다.

신씨에게 전화하여 붓글을 쓰러 오라고 하였다.

신씨가 와서 같이 붓글을 썼다.

신씨는 중봉하는 것을 많이 연습한 것 같다.

아직 붓의 털이 긴장감을 느낄 정도로 중봉을 하지는 못하였다.

중봉을 할 때 힘을 주지 않고 붓의 털을 꺾어 위로 들었다.

그렇게 하니 붓의 털이 팽팽하게 서지를 않았다.

몇 번 시범을 다시 보여주니 붓털의 끝을 종이에 고정시키면서

붓털이 긴장되게 팽팽하여졌다.

글씨의 모양에는 신경쓰지 말고 중봉에만 신경을 쓰라고 하였다.

사실 중봉을 오래 하면 지루하고 싫증이 날 수 있다.

전번에는 횡서하는 것을 하였고, 오늘은 종서하는 것을 하였다.

다음에는 비스듬히 엑스자로 선을 긋는 것과

둥글게 원형을 긋는 것을 하겠다고 하였다.

신씨는 인터넷으로 붓, 화선지, 먹, 교재 등을 주문하였는데,

오늘 물건이 왔다고 하였다.

붓글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신씨와 같이 점심을 먹었다.

아내는 라면을 끓이지 않고 밥을 하였다.

반찬을 따로 준비하여 가지고 온 것이 없어,

오이 단무지, 김치, 김, 고추 조림 등과 곰국을 준비하였다.

곰국은 초봄에 아내가 소뼈를 사서 직접 고은 것이다.

신씨는 맛있게 잘 먹었다.

아내가 정성을 들여 식사 준비한 것도 감사하고,

신씨가 맛있게 식사한 것도 감사하다.

3시 30분까지 같이 글을 쓰다가, 신씨는 집으로 가고,

나는 스프링클러로 물 주는 것을 마치고,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 땔감을 쌓아주는 곳을 정리하였다.

농장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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