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밭에 물을 대기 위해 가지 않는다.
밭 주변 논에 모를 심은 후부터 연밭에 물이 자동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밭에 물이 자동으로 들어오지 않을 때는 양수기로 물을 댔다.
양수기로 물을 댈 때는 일주일에 4번 정도 밭에 갔다.
연밭에 올챙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연밭에 물을 2일에 한 번씩 대지 않으면 연밭이 마른다.
연밭이 마르면 올챙이가 살 수 없다.
3일만에 밭에 가니, 연밭의 물이 거의 말라 일부 올챙이가 죽었다.
그 후부터 2일에 한 번씩 밭에 갔다.
주변 논에 벼를 심을 때 개별 논에 물이 들어가는 물고랑 공사가 끝났다.
물고랑 공사가 끝난 초기에는 물의 양이 적어 논에 물이 자동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위에 있는 논의 모내기가 끝나면서 하천에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졌다.
그 후로 양수기로 물을 대지 않아도 연밭의 물이 자동으로 들어왔다.
물론 물고랑에 물이 매일 많이 흐르는 것은 아니다.
위에 있는 논에서 물을 대면 물의 양이 준다.
그러나 연밭에는 항상 물이 있다.
물고랑에 물이 흐르면, 그것을 바라보는 것만 하여도 기분이 좋다.
흐르는 물을 보면 쉼 없이 흘러가는 삶을 생각나게 한다.
잔잔히 흐르는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다.
물이 많을 때는 세차게 물이 흘러가고,
물이 적을 때는 천천히 물이 흘러간다.
위에서 흙 물이 흘러오면 물고랑에 흐르는 물도 흙물이고,
맑은 물이 흘러오면 물고랑에 흐르는 물도 맑은 물이다.
비가 온 후 고랑에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 큰 흙 포대로 수문을 막았다.
아직 수문을 달지 않아, 포클레인으로 흙 포대를 막았다.
비가 그친 후 3일이 지나도 흙 포대를 치우지 않았다.
연밭의 물이 많이 줄었다.
공사하는 책임자에게 이야기하여 흙 포대를 치워달라고 하였다.
다시 물고랑에 물이 흘렀다.
고랑에 흐르는 물을 보니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