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다

by 차성섭

지난 수요일 아침을 먹고 아내와 삼성대리점에 갔다.

아내가 선풍기를 사자고 하였기 때문이다.

보름전에도 삼성 대리점에 가서 창문형 에어컨을 보고 사려고 하였다.

아내가 농장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내가 농장에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을 될 수 있으면 사주려고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농장에 와서 창문의 높이를 확인하니,

창문의 높이가 낮아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었다.

어제 아내가 에어컨을 사자고 하였다.

나는 에어컨 사는 것을 반대하였다.

내가 생각할 때 에어컨을 농장에 설치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못하다.

먼저 에어컨을 사용할 시간이 많지 않다.

매일 농장에 자주 가지도 않고,

농장에 가도 에어컨을 설치한 방에 있을 시간이 많지 않다.

다음으로 한여름 2주 정도를 제외하고 밤에는 크게 덥지 않다.

아내는 아이들이 오면 덥기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하자고 한다.

나는 아이들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에 반대다.

아이를 특별히 귀하게 키우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약간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고 인내하는 것도 교육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또 아이들은 여름에 오면 풀장에서 물놀이를 한다.

덥다는 것을 느낄 시간이 많지 않다.

대신 선풍기를 사자고 하였다.

아내도 나의 의견에 동의하였다.

어제 아내가 삼성 대리점에 전화하였다.

전시품으로 할인하는 선풍기가 있다고 하였다.

20만원이 넘는 것을 13만원에 샀다.

선풍기를 사서 농장으로 갔다.

아내는 그 선풍기를 틀고 하모니카를 불었다.

시원하다고 하였다.

나의 의견에 동의하여준 아내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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